한소희·아름·이윤진, 이제 각자 스스로에게 집중하길[★FOCUS]
입력 : 2024.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왼쪽부터) 한소희, 아름, 이윤진 /사진=스타뉴스
(왼쪽부터) 한소희, 아름, 이윤진 /사진=스타뉴스


SNS가 연예인들과 인플루언서의 대중(또는 소비자)과의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으면서 이후 논란이 불거지면 공식입장의 창구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스타들은 성향에 맞게 SNS를 활용하고, 대중은 취향에 맞는 SNS 소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 SNS는 피로도를 높이는 TMI의 장이 되기도 한다. 논란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거나 새로운 이슈를 계속 낳게 되면 팔로워 입장에서 보고 싶지 않은 뉴스를 SNS로 접했을 때 피로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기름을 붓는 행동들이 바로 스타들의 추가 폭로다. 여기서 갑론을박이 폭발한다. 오히려 추가 폭로에 열광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한쪽의 주장이 급격히 늘어나게 됐을 때 궁금증은 해소되기는 커녕 답답함만 늘어나기도 한다.

최근 SNS를 통해 들려오고 있는 몇몇 스타들의 SNS 활용법은 다소 아쉬운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환승열애 이슈에 휩싸였던 배우 한소희는 굳이 꺼내도 되지 않을 말을 꺼낸 느낌이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몸 상태가 나아졌다고 알린 티아라 출신 아름은 자신을 향한 악플러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연이은 폭로 폭격을 하고 있다. 자신과 파경을 맞이한 배우 이범수의 사생활에 대해 "이중적"이라고 표현하며 폭로에 가세한 통역사 이윤진도 법적 대응과는 별개로 전하고 있는 폭로를 계속 하며 "욕먹을 각오도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 한소희, 이제는 연애와 일에 집중하길


(왼쪽부터) 혜리, 류준열, 한소희 /사진=스타뉴스,뉴스1
(왼쪽부터) 혜리, 류준열, 한소희 /사진=스타뉴스,뉴스1


혜리, 류준열, 한소희의 '재밌네 3일 대첩'은 혜리의 공식 사과와 함께 사그라들 것으로 모두들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한소희의 새 글이 올라오면서 불씨를 굳이 살려냈다.

지난 16일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라며 혜리에게 사과를 했던 한소희는 13일이 지난 29일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헤어진 연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점에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묻고 싶다. 왜 재회의 목적이 아닌 문자 내용을 마치 미련이 가득한 문자 내용으로 둔갑시켜 4개월 이후 이루어진 새로운 연애에 환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고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는지, 동정받고 싶지 않다. 그 문장 하나로 수많은 억측과 악플을 받음으로서 사과를 받고싶음에 목적으로 쓴 글도 아니고 정말 단순하게 궁금하다"라고 적기에 이르렀다. 누가봐도 혜리를 저격한 모양새다.

한소희는 환승열애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하며 "이것이 거짓이라면 반박 기사를 내셔도 좋고 제발 사방팔방으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닿지 않는 선배님께서 연락주셔도 좋습니다"라고 혜리에게 공개 메시지를 보낼 정도였다. 급기야 한소희는 현재까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류준열을 향해서도 "나도 당사자 중 한 분이 입을 닫고 있음에 답답한 상태다. 그 말은 즉 내가 거짓말에 놀아나 환승연애이지만 아니라고 추측성 글을 쓸 수도 있단 우려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하는 말들은 내 감정과는 상관 없이 양측의 회사와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작성하는 점 알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쏟아냈다.

지난 15일 류준열 한소희의 하와이 동반 목격담으로부터 시작돼 열애설로 점화되고, 여기에 류준열 한소희 소속사의 "사생활" 입장이라는 긍정적 신호, 그리고 혜리의 "재밌네" 반응으로 대폭발한 이번 환승열애 이슈를 바라본 당사자 한소희의 분노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혜리 SNS
/사진=혜리 SNS
배우 한소희 /사진=스타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한소희 /사진=스타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정면돌파도 이해가 된다. 일부 근거 없이 들이대는 악플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 차원이라고도 볼 법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소희의 이번 새 글은 '긁어부스럼'이라는 지적이 더 지배적인 반응이다. 그 글만 없었더라도 한소희도 혜리도 류준열도 더 많은 응원을 보낼 팬들과 대중이 훨씬 많았을 것 같다.



◆ 아름, 일단 몸조리부터 집중하길



/사진=아름
/사진=아름

아름이 극단적 선택까지 가게 된 과정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2019년 2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하고 두 아이를 얻으며 2023년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를 통해 서로의 갈등을 대중에게 알려가면서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해왔지만, 결국 2023년 12월 이혼 소송을 알리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진 이슈는 바로 새로 생긴 남자친구의 존재였다.

곧바로 악플이 폭증한 포인트였다. 이혼 소송을 하면서 굳이 현 남자친구를 알렸어야 하는건가 하는 의문점과 비판적인 시선을 넘어서 '제2의 전청조'라는 경악할 만한 타이틀까지 걷잡을 수 없이 악플의 수위가 높아졌다. 아름에 앞서 이미 이 남성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었다.

결국 아름도 극단적 선택을 하며 악플러와 싸우며 고통을 이겨내지 못한 순간이 왔음을 알리고 말았고 의식불명 상태까지 갔다 겨우내 회복했고 다시 정신을 차린 아름은 29일 "진짜 나는 이 세상 사람들 모두를 좋아했는데 모두가 행복하기만 바라던 난데 인류애를 사라지게 하는 악마들이 너무 싫다"라며 "그럼에도 다시 한번 세상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 괴롭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에선 웃고 뒤에선 칼을 들고 있는 자들이 너무나도 많다. 나는 도움을 받으면 몇배로 갚아줄 생각부터 드는 사람인데. 모두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지금이 세상에서 가장 어이없는 일 베스트 1위로 뽑아서 훗날 토크쇼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어디 한번 맘껏 놀아봐. 다 상대해줄게"라고 전했다.

/사진=아름
/사진=아름


새 출발을 알린 아름은 최근 전 남편의 아동학대, 도박, 가정폭력 등의 행위를 폭로했다. 아름은 이달 초 전남편이 자녀들 얼굴에 침을 뱉거나 아이들 얼굴에 대소변을 누는 등 행위를 해왔다고 폭로했다. 또 전 남편이 결혼 생활 동안 도박을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남편의 폭력으로 찢어진 옷, 피멍이 든 몸 사진을 공개하며 "아이 앞에서 맞았던 날 친정으로 도망친 뒤에 바로 찍은 사진"이라며 "여기저기 피멍이 가득했다. 코뼈가 휘고 다음 달엔 피멍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할 이야기가 엄청 많아보이는 아름이다. 전 남편과의 다툼 과정에서 모은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고 직접 적은 것으로 보이는 글들은 글씨가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다. 실명까지 거론한 모 팔로워와의 다툼은 사실상의 '폭로전 시즌2'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아름과 아름과 남자친구가 병원비 등을 목적으로 SNS 팔로워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문자메시지, 통화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아름은 이 팔로워들에게 금전적인 후원을 받은 뒤 해킹을 당했다고 해명했던 부분에 대해 "저희도 억울하지만 돈을 대신해서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연락을 달라고 했으나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어차피 아름도 법적 다툼을 피하긴 어려워보인다. 할때 하더라도 몸조리는 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이윤진, 이제는 법적 대응에 집중하길




배우 이범수,이윤진 부부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더블유 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 포토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이범수,이윤진 부부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더블유 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 포토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통역가 이윤진과 이범수와의 진흙탕 싸움도 제3자가 바라보기에는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이윤진이 자신의 폭로가 다 사실이라고 말했지만, 설사 그 말이 진짜 사실이어도 대중은 어디까지나 중립의 시선으로 볼수밖에 없다.

이윤진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함성이 드디어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상대방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상대방 측 변호사는 '내 글이 사실이 아니라고 기사를 내주면 생각해 보겠다'라는 의뢰인의 의사를 전달했다. 일주일 만에 고안해낸 대단한 묘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의 글은 팩트와 '증거'에 의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를 낼 수 없다. 시끄러운 일 만들어 죄송하다. 이제 법정에서 '증거'로 조용히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이에 대해 "이범수가 일방적으로 아들을 데리고 가서 엄마와 연락조차 못하게 하고 있다는데 사실과는 상당히 달랐다. 아들이 아빠인 이범수와 살고 싶다는 뜻을 강력하게 드러냈다. 아이가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데 (자의로) 엄마와 연락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윤진의 주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이윤진은 파경의 이유가 '성격 차이'라는 데 대해서는 "차라리 사랑에 빠지라고 크게 품었다. '성'을 대하는 '격'의 차이"라며 "(아들과 연락을) 막지는 않는다. (다만) 아이들에게 꾸준히 엄마 욕을 하고, 나에겐 꾸준히 업계 사람 욕을 할뿐. 15년간 들었는데 굉장히 피곤하면 세뇌된다. 사나이가 뒤에 숨어 찔끔찔끔 남 시켜서 허위사실 흘리지 말고 조용히 법정에서 해결하든지 아니면 속 시원히 나오든지 일처리 야무지게 하고 그만 쪽팔리자"라고도 전했다.

두 사람의 이혼 조정은 불성립된 이후 10개월이 돼가고 있다고 이윤진은 전했다. 욕 먹을 각오까지 하면서 버티지만 피가 마르고 진이 빠진다고도 호소하는 중이다. 반대로 이범수는 소속사를 통해 "개인 생활로 소속사와 대중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윤진이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이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슈 대응에 있어서도 극명한 차이를 두고 있다.

이 이슈 역시 오래 걸리겠지만, 법이 해결해줄 일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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