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도 안 간다고 했는데?’ 맨유, 차기 사령탑으로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고려 중
입력 : 2024.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차기 감독으로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한국 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 수뇌부는 감독 교체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다른 감독 후보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유의 부진이 심각하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28경기 15승 2무 11패를 기록하며 6위를 기록하고 있다. EFL컵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 완패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졸전 끝에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능력 부족이 꼽힌다. 텐 하흐 감독은 애매한 전술과 선수 기용 방식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강력히 원해 영입한 선수들이 부진하는 등 안목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2025년까지 계약이 유효하지만, 맨유는 이미 새로운 감독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잉글랜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비롯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 지네딘 지단 감독 등이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

끝이 아니다. 맨유는 토트넘에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등 현역 PL 감독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에 합류할 가능성이 작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임 발표 때문이었다. 클롭 감독은 “나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것이다”라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버풀 차기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되는 이유가 있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리버풀 팬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라운드 리버풀과 경기를 앞두고 “어린 시절 나도 또래처럼 벽에 리버풀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리버풀은 내가 가장 좋아했던 팀”이라고 말했기도 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부임설을 일축했다. 그는 “내가 (감독) 최종 명단에 있을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내 삶과 직업의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하기엔 머릿속에 공간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글쎄, 난 지금 막 (토트넘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그냥 느끼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들어온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니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지휘봉을 잡는가?”라는 질문에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여기(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잘 되는 시기에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현실의 대부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난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현재로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잔류가 확정된 분위기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은 우리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른 팀으로 가기 위해 이번 여름 토트넘 감독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런던에서 행복하고 편안하다. 감독을 맡은 이후 받은 지지에 감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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