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레알 마드리드의 챔스 결승전 응원했던 임대생 호셀루...11년 만에 돌아와 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되다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2년 전에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를 응원했던 호셀루가 이번에는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1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 홈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의 기세에 고전했다. 뮌헨은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에 뮌헨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3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중앙으로 들어온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불러들이고 호셀루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호셀루는 후반 4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놓치자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호셀루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후반 추가 시간 1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처음에는 뤼디거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 판독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경기 후 호셀루의 2년 전 모습을 조명했다. 호셀루는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 방문했다. 로마노는 호셀루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 하나를 SNS에 게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에서 리버풀을 1-0으로 누르고 통산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호셀루는 2009년 8월 레알 마드리드 B팀인 레알 카스티야에 입단했지만 1군에 오르지 못했다. 2012년 카스티야를 떠난 그는 호펜하임, 하노버, 스토크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에스파뇰 등 여러 구단을 떠돌아다녔다. 호셀루는 2021/22시즌 알라베스와 2022/23시즌 에스파뇰에서 두 시즌 연속 강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에스파뇰은 2부리그로 강등당했지만 리그 34경기 16골을 터트렸던 호셀루는 202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했다. 호셀루는 이번 시즌 공식전 46경기 16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46경기 중 30경기에 교체로 나왔다는 걸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었다.

11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호셀루는 결정적인 순간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호셀루와 레알 마드리드의 임대 계약에는 150만 유로(한화 약 22억 원)의 완전 이적 조항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셀루를 완전 영입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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