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발표한 맨유 최악의 영입... “88년에 영입했는데 아직도 비난받고 있어”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퍼거슨이 발표한 맨유 최악의 영입은 랄프 밀른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8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자신의 최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퍼거슨 경이 맨유에서 보낸 26시즌은 프리미어리그의 지배를 넘어 유럽 세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퍼거슨은 20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1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5번의 FA컵 우승,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총 3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퍼거슨 경은 맨유를 뛰어넘어 전 세계 축구 감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다른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가끔씩 실수를 하기도 했다. 실제로 퍼거슨은 2009년 맨유 감독 시절 최악의 영입으로 랄프 밀른을 꼽은 적이 있다.





리그 감독 협회 만찬에서 퍼거슨은 1988년 11월 3부 리그 브리스톨 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한 밀른을 가장 후회되는 이적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내 최악의 영입은? 랄프 밀른이다. 17만 파운드만 지불했는데도 여전히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밀른은 미드필더로서 던디 유나이티드에서 76~87년까지 뛰면서 179경기 45골을 집어넣었다. 그 후 브리스톨 시티에서 30경기 6골을 넣은 그는 88년에 맨유로 이적했다. 그는 이적 첫 시즌에 22경기에서 3골을 넣었지만 그 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맨유에서 1991년 6월 방출된 밀른은 홍콩의 싱 타오 스포츠 클럽으로 이적한 뒤 1992년에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퍼거슨은 2003년 맨유가 에릭 젬바-젬바에게 지불한 350만 파운드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퍼거슨은 "너무 잘해서 두 번이나 이름을 불렀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퍼거슨이 맨유 지휘봉을 잡던 시절에는 피터 슈마이켈을 브뢴비에서 75만 파운드에 영입하면서 "최고의 영입"이라고 불리는 등 성공적인 이적도 있었다.

이 밖에도 맨유에서 5시즌 동안 82골을 넣은 에릭 칸토나는 리즈에서 120만 파운드에 이적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1,225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퍼거슨이 떠나간 뒤 맨유는 성공적인 이적보다 실패한 이적이 많았으며 최근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메이슨 마운트-카세미루 등등 나이가 많거나 실력이 출중하지 않은 선수들을 비싼 가격으로 영입하면서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 = 스포츠 바이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인디펜던트,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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