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김구라까지 소환''..'꽃중년' 쉰둥이父 김용건→신성우, '하시' 제작진이 그린 '리얼 육아'[종합]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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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꽃중년'이 과거 청춘스타였지만 현재는 평균 59.6세인 '쉰둥이 아빠'들의 현실 육아를 공개한다.

17일 오전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이하 '꽃중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철환PD, 한지인PD, 김구라,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이 참석했다.

'아빠는 꽃중년'은 평균 나이 59.6세인 '쉰둥이 아빠들'이 평균 나이 5세인 자녀들을 키우는 일상부터 이들의 '속풀이 토크'까지 보여주는 신개념 리얼 가족 예능.

박철환PD는 '아빠는 꽃중년' 기획 과정에 대해 "'하트시그널' 시즌을 끝낸 후 다음 작품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 선배님이 쉰 살이 넘어서 아이를 열심히 키우는 모습을 보고 섭외에 나섰다. 모시기 쉬운 분들이 아닌데 섭외 과정에서 많은 얘길 나누면서 물음표가 느낌표가 됐다. 쉰 살이 넘어서 아이를 키우겠다는 뜨거운 마음은 어디서 나올까 궁금했는데 김구라 선배님도 떠오르더라. 같이 프로그램 했던 추억을 붙들고 설득했다. 작가님이 '김용건 선배님이 화룡점정'이라고 해서 우주가 도와서 연결돼서 다섯 분을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한지인PD는 "선배님이 같이 입봉을 해보자고 했을 때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저도 아이를 좋아해서 많이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을 맡은 계기를 밝혔다.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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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구라는 "제 아이가 32개월이 됐다. 여기 함께 참여하는 것 자체로 많이 배우고, 볼 때마다 집 생각도 난다"라며 "예전에 '아빠본색'을 함께 한 PD랑 같이 하게 됐다. 그때 동현이 통장에 1원인가 2원이가 하는 얘기로 지금까지 조회수가 300만 나온다. 동현이가 아직까지 사람들이 자길 거지로 안다고 하더라"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구라는 하이라이트 영상에 없다는 반응에 "아이를 보여주고 싶은 게 모든 부모의 마음인데, 저희 아내가 그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다. 저는 이분들과 달리 결혼을 두 번 했다. 이걸 구질구질하게 얘기해야 하냐. 재혼했고, 큰 애 많이 보지 않았냐"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가 '이혼한 가정 동네방네 다 떠들고 싶지 않다'라고 하더라. 현실이 이런데 어떡하냐"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김구라는 "50대가 고민이 많은 나이인데 우리의 고민이자 즐거움은 아이가 어리다는 건데, 그것에 포커스를 맞추면 나도 기쁜 마음으로 출연하겠다고 했다. 우리 아이(김동현)가 곧 군대에 가는데 고3 때 저랑 집에서 자빠져 있던 게 엊그제 같다. 고민들을 출연자 분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을 한 번 한다는 전제하에 출연하는 거 나쁘지 않다. 어머니, 동현이와 '아빠본색'에 출연한 게 아직도 추억으로 있다"고 했다.

박철환PD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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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인PD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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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는 '아빠는 꽃중년' 출연 이유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아이와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왜 섭외가 안 왔겠냐. 나이 먹고 아이 키우는 걸 보여주는 게 뭐 자랑거리이겠냐 싶었다. 한편으론 아이와 살아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개념으로 아이에게 추억도 제공할 수 있겠더라.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아이를 잘 못 보니까 화면으로 지켜볼 수 있게 하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성우는 "제3자 입장에서 아이를 키울 때 내가 고쳐야 할 점도 보고 싶었다. 지금은 촬영을 하고 나니 너무나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안재욱은 "초등학교 2학년 수현이, 유치원생 4살 도현이의 아빠 안재욱이다"라고 인사한 후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다가 가족과 함께 인사드리는 게 낯설기도 하고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만 담으면 저도 썩 내키지 않았을 거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지금 어린애들 잘 키우고 있나' 궁금해 하신다. 주변 사람들도 제가 모든 정리를 술 한 잔 하는 걸 믿지 않는다. 아이를 통해 어떤 생활을 하는지 확인받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김원준은 "저는 '꽃중년'에서 막내아빠를 맡고 있는 예지 아빠다. 결혼 8주년 기념일 주간에 방송을 하게 돼서 영광이다. 그분이 이 얘길 해야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그는 "첫째 아이 예은이가 금세 훌쩍 커버린 느낌이 들어서 둘째 예진이에게 아빠로서 영상으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두 형님이 하기로 했다는 얘길 듣고서 형님들을 믿고 따라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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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안재욱, 김원준은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 김원준은 "재욱이 형님은 제 대학교 직속 선배여서 하늘 같다. 성우 형님은 저 활동할 때 맛있는 거랑 술도 제일 많이 사준 형이었다. 좋은 형들과 함께 한다는 게 좋았다"라고 했고, 안재욱은 "저희는 뮤지컬을 같이 한 적도 있고 결혼 전에 워낙 잦은 회포를 풀었던 사이였다. 추억이 너무 많다. 제작진에게 얘기를 듣고 난 후에 우리가 다 50살이 넘어서 아이를 가진 공통점이 있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리얼리티 출연에 각자 아내의 반응은 어땠을까. 안재욱은 "출연 전에 아내가 '찍다 보면 늘 웃고 있는 오빠가 아닌데 괜찮겠어?'라며 걱정을 했다.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이 취지인데 거기서 연기를 할 거면 드라마를 해야지 싶었다"라고 하자 MC 박경림은 "결혼 전부터 짜증이 많으셨잖아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검사 아내를 둔 김원준은 "일단 첫째 아이 때 많은 방송에서 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때는 가족이 협조적이지 않았다. 그분 입장이 아니라 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제가 육아를 잘 못해서. 제가 둘째가 생기면서 육아를 맡아서 하면서 (아내가 나에 대한) 믿음이 오신 것 같다. 첫째 때는 참견을 많이 하셨는데 둘째부터는 신경을 안 쓰더라"라고 했다. 이에 안재욱이 "저는 사실 이게 굉장히 거슬린다. 부부끼리 예의 있는 게 좋은데 극존칭을 쓰냐. 저는 은사님에게 이렇게까지 표현을 안 한 것 같다"라고 하자 김원준은 "제가 그렇게 살고 있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분위기를 묻자 안재욱은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저희 셋을 풀어놓기만 해도 2박 3일, 3박 4일 공통된 관심사여서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더라. 말은 꽃중년 아빠들인데 아주머니들 모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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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는 육아를 하며 힘든 점이 없는지 묻자 "매 순간이 힘들다. 그들의 언어를 모르니까. 첫째는 인간계 언어를 쓰니까 소통이 되는데 둘째는 아직 소통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자신만의 육아 철칙으로 안재욱은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꾸미지 않으려 한다. 내가 느낀 그대로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삐치면 삐친 걸 그대로 보여주고 좋으면 좋은 걸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김원준은 "그분도 '워킹맘'이지만 저도 당당한 '워킹 파더'다. 육아가 적성에 맞더라. 그런데 육아에 플러스가 많아서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사회생활도 하고 벌어야 하니까 육아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 같다. 눈물 좀 닦고 가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PD는 "세 분은 기존에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반전이었다. 세 분 다 청춘스타이지 않냐. 이면에 더 빛나는 모습이 있더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김구라는 "나는 이분들을 보면서 '내가 아직 부족한 놈이었구나' 싶었다. 나는 집에는 일찍 가있는데 애, 와이프를 데리고 마트, 찜질방 등 무조건 어딜 간다. 세분이 육아에 참여를 엄청 잘하는데 나는 반성을 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신성우는 "아이를 키우면서 매 순간이 감동이다. 얼마 전부터 아이가 노래 부르듯이 '아빠'를 부르더라. 500번 이상 부른다. '아빠 여기 있다'고 해도 '아빠 아빠' 하더라"고 했고, 김원준은 "아이는 나에게 선물이다"라고 아이에 대한 애틋함을 과시했다. 김원준은 아내에게 애정을 보이며 "한번 주인님은 영원한 주인님이다. 주인님 이따 봬요"라고 덧붙였다.

'아빠는 꽃중년'은 18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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