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백업이래? '前 한화' 터크먼, 시즌 3호 스리런포 쾅!...OPS 0.929 고공행진
입력 : 2024.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34·시카고 컵스)이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틈타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터크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컵스는 터크먼의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에도 불구하고 9회 말 끝내기를 허용, 보스턴에 4-5로 패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터크먼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스턴 선발 태너 하우크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이안 햅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터크먼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다.

6회 초 하우크와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터크먼은 8회 4번째 타석에서 중요한 순간 홈런포가 폭발했다. 컵스가 1-4로 끌려가던 8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터크먼은 보스턴 불펜투수 크리스 마틴의 4구째 커터를 제대로 걷어 올렸다. 시속 104.3마일(약 167.9km)로 402피트(약 122.5m)를 날아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터크먼의 시즌 3호 홈런. 극적인 순간 동점포를 터뜨린 터크먼은 2루를 돌며 포효했다.

그러나 터크먼의 홈런이 컵스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4로 맞선 9회 말 등판한 마크 라이터 주니어가 볼넷,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타일러 오닐에게 좌익수 방면 뜬공을 유도했다. 빗맞은 타구는 좌익수와 유격수가 잡기 애매한 곳으로 향했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이 끝까지 쫓아가 잡으려 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고, 그 사이 3루 주자 재런 듀란이 홈을 밟아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2017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터크먼은 2019년 트레이드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그해 87경기 타율 0.277 13홈런 47타점 OPS 0.865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꽃피우는듯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을 걸었고 202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된 이후 FA로 풀렸다.

2022년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를 밟은 터크먼은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19도루 OPS 0.795로 활약했다. 하지만 거포 유형의 타자를 찾던 한화가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계약해 터크먼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터크먼은 5월 중순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108경기 타율 0.252 8홈런 48타점 7도루 OPS 0.740의 성적을 기록, 백업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컵스는 이안 햅(좌익수), 코디 벨린저(중견수), 스즈키 세이야(우익수)로 주전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터크먼은 주전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기용될 때 선발로 나서거나 교체로 출전해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스즈키가 옆구리 부상, 25일 벨린저가 갈비뼈 골절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터크먼은 컵스 외야의 핵심 역할을 하며 성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4월 중순 1할대에 머물렀던 타율은 어느새 0.295까지 올랐다. 뛰어난 선구안(15볼넷/16삼진)을 바탕으로 출루율도 0.429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타율 0.500, OPS 0.929로 팀내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주전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터크먼은 슈퍼 백업을 넘어 팀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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