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걸스 온 파이어’ 윤종신 “경이롭다”..극찬 부르는 ‘맞짱’ 오디션 [종합]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걸스 온 파이어’가 뛰어난 개성 넘치는 보컬 실력자들을 공개한 가운데 첫 번째  ‘1 vs 1 맞짱 승부'가 펼쳐졌다. 

16일 첫 방송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에서는 데뷔 17년 만 장도연이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았고,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정은지, 영케이, 킹키 등이 프로듀서로 등장한 가운데 본선 진출 50인의 정체가 공개됐다.

이날 본선 진출 50인은 세 차례에 예심을 거쳐 이 자리에 올라온 참가자들이었다. 이들 사이로 등장한 MC 장도연은 “무대에 미친 XX들이 몰려온다. 2024 대한민국의 NEW K-POP을 새롭게 이끌 여성 보컬그룹 결성 오디션’ ‘걸스 온 파이어’ 지금 시작한다”라며 시작을 알렸다.

‘걸스 온 파이어’ TOP5, 최종 우승팀에게는 상금 2억 원과 앨범 판매, 전국 투어 콘서트와 글로벌 쇼케이스의 특전이 주어지게 된다. 특히 본선 1라운드부터 ‘1 vs 1 맞짱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 오직 한 명의 승자만이 다음 라운드에 직행하는 가운데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승자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만약 3:3 동점이 나올 경우, 두 참가자 모두 탈락 후보에 오를만큼 동점초자 허락되지 않는 냉정함을 보이기도.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의 주인공은 ‘구례 돌+I’ 김담영과 ‘미지수’ 조예인이었다. 김담영 무대에 개코는 “조금 아쉬운 건 구례 돌+I인데 그게 조금 더 나왔으면 어땠을까. 조금 더 무대를 크게 썼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평했다. 윤종신 역시 “처음에 노래를 할 때 담영 씨는 ‘이런 류의 싱어구나’ 생각했다. 오래 전이었으면 독특하게 느껴졌을텐데 지금은 많다. 그 퍼포먼스 구사하려면 잘 해야 하는데 잘한다. 일단 톤이 좋고, 그루부가 좋고 음정이 좋다. 그런데 완전히 듣도 보도 못한 류의 싱어인지는 조금 더 봐야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조예인은 태연의 ’To.X’를 통기타 버전으로 편곡해 불렀다. 윤종신은 “근 몇 년간 오디션을 많이 봐왔는데 톤 면으로 봤을 때 최고다. 공명감의 전도가 제일 좋다. 경이로웠다. 그걸 가지고 있다는 건 엄청난 복이다. 목소리 조절도 잘 하는 것 같다. 최종 멤버로서의 모습을 상상하게 됐다. 좋은 가수가 될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선우정아 역시 “악기로서의 힘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노래로 끌어당긴다. 힘이 세신 분의 힘 쎈 무대를 잘 봤다”라고 칭찬했으며, 5:1로 조예인이 우승을 차지해 다음 라운드로 직행하게 됐다.

두 번째는 윤민서와 최아임의 대결이 펼쳐졌다. 윤민서의 무대에 윤종신은 “노래 잘하는 예술가? 그래서 일종의 행위 예술가를 보는 것 같다. 오디션 해오면서 처음 본 것 같다. 퍼포먼스를 하는 분인데 창장자 수준의 퍼포먼스를 하는 분. 극찬을 드리고 싶다”라고 평가했다. 선우정아 역시 “오랜만에 시원한 공연을 봤다. 이 무대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반전은 최아임이 만장일치로 프로듀서 전원의 선택을 받으면서 2라운드로 직행했다. 최아임은 박혜원의 ‘막차’를 불렀고 첫 소절부터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선우정아는 “안 우는 사람인데 눈물이 잘 안 올라오는데 여기까지 이렇게 올라와서 저한테 너무 큰 감동이다. 뭔가 삶이 다 느껴지는 듯한 무대였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킹카는 눈물을 못 참았다고. 그는 “원곡자 박혜원 씨의 ‘막차’가 아니라 최아임 씨가 들려주는 자기 이야기 같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윤종신은 “최아임 씨는 어디 숨어 있었어요?”라며 “사람을 울리는 뭔가가 있다. 감성, 눈물? 흔드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 저는 선우정아 씨 ‘도망가자’ 처음 듣고 그랬다. 지금 윤민서 씨가 너무 놀라운 무대를 보여주면서 조금 기대를 접고 있었는데 허를 찌른 최고의 노래를 들어서  저희 프로듀서들을 갈등 상황으로 몰아넣은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계속해서 중국에서 온 ‘미친X’ 레타와 ‘YG 오디션 1등’ 자넷서의 자작곡 무대가 공개됐다. 무엇보다 ‘YG 오디션 1등’ 이라는 키워드에 프로듀서의 궁금증을 자아낸 자넷사. 그는 “2021년도에 YG 루키 프로듀서 오디션을 봤다. 최종 합격한 이후 비공식적으로 제가 1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저랑 함께한 세 명의 친구들이 훨씬 더 잘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라며 오디션 참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자작곡 노래를 선보인 가운데 'YG 오디션 1등' 자넷서 무대를 본 영케이는 “한 번만 들어도 귀에 들어온다. 2절에서는 따라 불렀다. 곡을 너무 잘 써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꾸밈 없는데 재미도 있고 재치도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선우정아는 “자넷서 님에게 생긴 나름의 편견을 한번에 부숴버리는 노래였다. 이것도 퍼포컨스 하는 사람의 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욕심을 부려보자면 노래를 하는 사람으로서의 선도 좀 더 굵직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동작이 아니어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자넷서는 윤종신, 영케이를 제외한 프로듀서 4명의 선택을 받아 본선 2라운드로 직행했다.

다음 무대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우정을 쌓아온 친구 이수영과 김예빈이 맞붙었고, 김예빈이 5대 1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정은지는 김예빈 무대에 대해 “차세대 메인보컬감을 만나서 굉장히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들으면서 ‘아 이 분은 그 팀을 끌고 갈 K-메인보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음이 왜 장점이라고 한지 알 거 같다. 고음을 듣고 나서 움직임을 봤을 때 훨씬 더 눈에 들어오고 관심이 가게 된다”라며 칭찬했다.

계속해서 현직 뮤지컬 배우 이아름솔과 하이브 오디션에서 6000대 1로 붙은 이나영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아름솔은 데뷔 11년 차로 출연 작품만 총 23편으로 최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옥주현과 더블 캐스팅이 된 만큼 실력파였다. 하지만 승리는 오디션 네 번째 도전이라는 이나영이 차지했다. 이나영은 무대를 본 윤종신은 “좀 특별한 마음으로 봤다. 벌써 네 번째 오디션이다. 생각보다 일이 잘 안 풀리지 않지 않나. 그런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시도를 한 열정 있는 싱어의 마음이 느껴졌다. 번뜩한 재능은 없지만 켜켜이 쌓여오고 본인의 열정으로 쌓아 올린 흠잡을 데 없는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첫회 마지막 대결에서는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 김채원과 버추얼 아이돌 이송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채원은 2015년 8월 24일 데뷔한 ‘에이프릴’에서 메인 보컬을 맡았던 바. 하지만 7년의 활동 끝에 지난해 1월 공식 해체 됐다며 “그게 딱 사라지고 나니까 뭔가 공허하고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이 있어서 제가 혼자 생각했을때 ‘내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내가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 "라며 노래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김채원은 “내가 느끼기에는 너무 제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가 정말 힘든 시기에 공감과 위로를 준 곡”이라며 볼빨간사춘기의 ‘나의 사춘기에게’의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아이돌 선배인 정은지는 “혹시 울어서 많이 흔들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울지 않고 끝까지 잘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면서도 “많이 몰입해서 상대방이 먼저 감정을 느끼기 전에 그 감정의 끝까지 가버린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꼬집었다. 

버추얼 아이돌 이송화는 레드벨벳 아이린과 슬기의 ‘몬스터’를 열창했다. 이에 킹카는 “저는 이런 게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 너무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 너무 멋진 무대였다”라고 극찬했다. 윤종신 역시 “별 동작 안 했는데 아우라가 느껴진다. 되게 멋진 록 보이스를 가진 훌륭한 로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거들었고, 개코는 “신선했다. 지금 록이나 블루스 같은 창법이 너무 안 나왔었는데 오랜만에 딱 나와주시니까 더 유니크하게 느껴졌.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중강을 구성하는 디테일도 ‘저 사람 되게 선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송화가 프로듀서의 만장일치로 우승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걸스 온 파이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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