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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 수비형 미드필더 활용법이 승리 방정식
등록 : 2022.03.08

[스포탈코리아]축구는 허리 즉, 중원 싸움이라는 말이 정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중원에 포진, 공격과 수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같은 미드필더는 역할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뉘는데 공격형 미드필더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생된 반면 수비형 미드필더는 과거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 한 명이 경기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를 집중 마크하기 위한 수단의 포지션으로 탄생됐다.


이렇게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은 그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그렇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처음 선보인 ‘압박축구’에 뒤이은 ‘컴팩트사커'에서 주류에 의한 압박 전술 발전으로 역습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노출, 점점 역할이 축소되고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는 상대적으로 공격-미드필더-수비의 각 포지션 간 전. 후 간격이 좁아지면서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축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득점'에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비라인 선수의 수비력과 아울러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력 중요성은 매우 크다. 따라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취약하면 팀 전체 경기력은 물론 경기 결과 역시도 만족스러울 수 없다. 이같은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존의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특수성이 있다.

그렇다면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몇 명 포진시키느냐 하는 문제가 승패의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어떻게 포진시키느냐에 따라 팀 전술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 명(원 볼란치)과 두 명(더블 볼란치)을 포진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예다. 이런 형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포진시킬 경우 경기장 중앙 부근 최종 수비진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일차적으로 저지하고, 아울러 상대로부터 볼을 인터셉트하여 재빨리 역습을 전개하는 등 다양하고 복잡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따라서 기술의 우월성과 더불어 스피드, 판단력, 파워 및 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수비 시스템을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반면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포진시킬 경우 한 선수는 공격 쪽에 비중을 두는 '앵커맨(Anchor Man)'과 다른 한 명의 선수는 수비에 치중하는 '홀딩맨(Holding Man)'으로 구분 지어진다. 하지만 앵커맨은 홀딩맨과는 다르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뛰어난 기술적인 능력은 물론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과 조율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그러나 '앵커맨'과 '홀딩맨' 두 선수 모두 강한 압박과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시키는 파괴자 스타일이라면 두 선수에게 '홀딩맨'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도 무방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원 볼란치, 더블 볼란치 포진의 장. 단점을 명확히 직시하지 않으면 의도한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이에 두 형태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통적으로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하며 또한 상황에 따라 공격과 수비에 주력하는 창의적 플레이 구사는 물론 리더십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공격, 수비 어느 곳에서 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축구에서 미드필드 경합에서 열세에 놓이게 되면 점유율에 의한 경기 지배는 '언감생심'일뿐이다.

결국 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현상은 공수 밸런스 붕괴로서 궁극적인 목표인 승리는 요원하다. 분명 수비형 미드필더를 어떻게 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느냐는 문제는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승리를 위해서는 경기 접근법과 방향성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몇 명 포진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공. 수 기여도가 높아 전술, 전략적인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현대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활약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진다. 만약 수비형 미드필더 경기력이 저조하면 스리백과 포백 수비 포메이션 윙백과 포백의 공격 옵션은 제한될 수밖에 없고, 아울러 각 라인 간 간격이 넓어지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구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뒤따르게 된다. 또한 체력 저하로 인한 수비 전환 취약성으로 미드필드 장악력을 잃게 되어, 상대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의 플레이 용이성을 제공해 주는 단점 역시도 노출하게 된다. 축구는 리듬 즉, 흐름의 경기다. 이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일방적인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기란 힘들다. 그렇다면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에 현대축구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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