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PL 짬밥인가’... 첼시 GK 케파, 맨시티와의 승부차기 전 루닌에게 방향 조언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첼시의 골키퍼이자 레알 마드리드 임대생인 케파가 루닌에게 승부차기 조언을 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8일(한국 시간) “승부차기 전, 루닌은 케파와 대화를 나눴고, 케파는 그에게 맨시티 선수들의 페널티킥에 관해 조언했다”라고 보도했다.

케파는 현대 축구의 골키퍼가 가장 필요로 하는 빌드업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또한 페널티킥 선방이 눈에 띄는데 라리가 시절에는 선방률이 무려 67%였다. 키가 작지만 반사신경이 상당히 좋은 선수라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그는 쿠르투아가 떠난 첼시가 급하게 영입했기 때문에 골키퍼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인 8000만 유로(약 1100억 원)로 이적했다. 그는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유로파 우승을 책임졌다.

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공중볼 처리가 불안하다는 단점과 장점이었던 빌드업 능력도 점점 퇴화되고 선방율이 프리미어 리그 골키퍼 중에서도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었다.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는 에두아르 멘디에게 주전 장갑을 넘겨줬고 케파는 2 옵션 백업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 후 2022/23 시즌 에두아르 멘디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램파드 감독은 다시 케파를 중용했다.

케파는 2022/23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팀은 부진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케파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클럽의 방향성에 환멸을 느끼고 팀을 떠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는 “나는 첼시라는 빅클럽에서 5시즌을 보냈고, 변화가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뮌헨이라는 옵션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연락이 왔고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이전에도 다른 기회가 있었다면 상관없었지만 중요한 것은 지난여름에 그 기회가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다”라고 뮌헨을 거절하고 레알로 간 이유를 밝혔다.





레알에서 주전을 차지했었던 케파는 현재 최악의 상황까지 몰렸다. 케파는 부상으로 인해 11월을 결장했고 12월에 복귀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백업 키퍼인 루닌에게 완전히 밀리며 1월 22일(한국 시간) 알매리아와의 경기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루닌에게 자리를 밀렸지만 케파는 루닌에게 완벽한 조언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승부차기를 갔지만 4-3으로 승리했다. 이 승부차기에서 루닌의 환상적인 선방들이 있었다.





승부차기 전 카메라에 케파가 루닌에게 조언하는 장면이 담겼고 그 조언을 들은 후 루닌은 승부차기에 참여했다. 레알은 1번 키커인 모드리치가 실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루닌이 맨시티의 2번 키커인 베르나르도 실바의 슈팅을 막았고 3번 키커인 코바치치의 슈팅 또한 막아냈다. 케파와 코바치치는 같은 첼시였기 때문에 확실히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한편 레알에서 완전히 밀린 케파는 첼시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대해 HERE WE GO로 유명한 로마노도 인정했다. 유럽 이적 전문가인 로마노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루닌과 함께 다음 시즌 쿠르투아의 회복을 기다리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페레즈 회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루닌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