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3R] 제주, 승부차기 혈투 끝에 천안FC 제압...16강 진출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천안시티FC를 따돌리고 코리아컵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제주는 4월 17일(수)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24강)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홈팀 제주였다. 전방위 압박을 통해 천안FC의 패스 줄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상대의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유도했다. 제주는 전반 12분 헤이스가 장성재의 볼을 가로챈 뒤 날카로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상대수비수 마상훈의 슬라이딩 태클에 가로막혔다. 전반 16분에는 탈레스가 또 다시 상대의 볼 줄기를 차단한 뒤 침투하는 유리에게 키패스를 찔러 줬지만 아쉽게도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천안FC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제주는 그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다. 몇몇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지만 양팀 모두 마무리 작업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은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제주는 지상욱을 빼고 서진수를 기용했고, 천안FC는 윤제석, 김성준, 파울리뇨까지 총 3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면서 승부를 걸었다.

제주는 후반 4분 탈레스의 과감한 슈팅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7분에도 이주용의 회심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천안FC는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 가면서 파울리뇨의 스피드까지 활용하며 제주를 압박했다. 천안FC의 공세가 거세지자 제주는 후반 18분 탈레스와 김건웅을 빼고 진성욱과 김정민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제주의 승부수는 주효했다. 후반 22분 진성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마상훈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 파울을 얻어냈다. 제주는 후반 23분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 사냥에 성공했다. 실점을 내준 천안FC는 후반 30분 윤재석이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안찬기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로 무력화시켰다. 실점 위기를 넘긴 제주는 후반 31분 부상을 당한 한종무와 김재민을 맞바꾸며 다시 새로운 변화의 활로를 모색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양팀은 더욱 치열하게 맞붙었다. 리드를 내준 천안FC는 가용 가능한 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제주는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막판 원점으로 돌아갔다. 천안FC의 교체카드였던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윤용호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이날 경기의 향방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

연장전에서 먼저 웃은 쪽은 천안FC였다. 연장 전반 7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파울리뇨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실점을 내준 제주는 연장 전반 13분 진성욱과 여홍규를 맞바꾸며 다시 더 적극적으로 공세로 전환했다. 제주는 연장 전반 14분 서진수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연장 전반 15분 유리의 헤더는 제종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홍준호의 슈팅은 골대를 맞았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제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김정민이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연장 후반 1분 중앙수비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선 홍준호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역전 찬스를 놓쳤다. 천안FC는 제주의 공세가 거세지자 베테랑 김성주를 교체 투입하면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천안FC는 연장 후반 10분 역습 찬스에서 파울리뇨의 결정적인 슈팅이 안찬기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다. 제주의 막판 슈팅 세례도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 승리의 마침표는 승부차기에서 찍히게 됐다. 승리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안찬기 골키퍼가 천안FC의 세 번째 키커 신형민과 네 번째 키커 구대영의 연이은 슈팅을 막아냈다. 제주는 네 번째 키커 김정민이 실축했지만 마지막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마무리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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