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북, '현대가 라이벌' 둘이 손잡고 클럽월드컵 나서는 경우의 수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울산 HD FC(이하 울산)와 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함께 나설 수 있을까.

울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4강 1차전을 치른다.

동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경기인 만큼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다. 특히 경기 및 전체적인 대회 결과에 따라 클럽월드컵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나므로 울산과 전북이 동시에 미소를 짓거나 혹은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기존에 대륙 간 챔피언들이 맞붙었던 클럽월드컵은 2025년부터 시스템이 변경된다. 4년 주기로 열리며, 32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이다. 2025년 대회는 AFC에 총 4장의 출전권이 주어졌고, 최근 4시즌 ACL 우승 팀이 티켓을 가져간다.

다만 2024/25 ACL 종료와 2025 클럽월드컵 개최 시점이 동일한 탓에 첫 대회는 기존 규정과 달리 2021~2024년 우승 팀과 2023/24 ACL 폐막 기준 AFC 클럽 랭킹 1위가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클럽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아시아팀은 알 힐랄(2021 ACL 우승),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2022 ACL 우승)이며, 현재 클럽 랭킹 1위 또한 알 힐랄(115점)이다. 알 힐랄은 2021 ACL 우승으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2위 가능성이 남아있는 전북(80점) 또는 울산(78점)에게 출전권이 돌아간다.


그렇다면 울산과 전북, '현대가 라이벌' 두 팀이 손잡고 클럽월드컵에 갈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먼저 울산의 2023/24 ACL 우승이다. 울산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AFC 클럽 랭킹 1, 2위(울산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2위가 된다.)가 모두 ACL 우승 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므로 자연스레 3위 전북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알 힐랄이 우승해도 현대가 동반 진출이 가능하다. 이미 2021 ACL 우승 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나설 알 힐랄이 한 번 더 우승한다면 남은 출전권은 클럽 랭킹 2, 3위 몫이다. 4위 가와사키 프론탈레(64점)나 5위 알 나스르(61점)가 점수를 더 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이 경우 울산, 전북의 출전권 획득은 '확정'이다.



울산과 전북의 희비가 교차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울산은 요코하마전 1승 1패 및 2무로 탈락해도 클럽월드컵에 나간다. AFC 클럽 랭킹 포인트는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이 주어지며 다음 라운드 진출 시 3점이 추가로 부여된다. 2무 탈락 시 80점으로 전북과 포인트 동률을 이루지만 규정에 따라 최근 대회 성적이 더 앞선 울산이 2위가 된다. 해당 요건을 충족하고 알 아인 혹은 요코하마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전북의 본선 진출은 불가하다.

반대로 울산이 요코하마전 2패 탈락 후 알 아인, 요코하마가 우승한다면 클럽 랭킹 2위를 유지하는 전북만 클럽월드컵에 나서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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