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SON 절친’이 바라보는 한 가지…“매일 11시 휴대폰에 ‘2026 월드컵’ 알림 울려, 그게 내 목표”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한때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델레 알리가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 시간) “알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버튼과 계약이 만료되지만, 2026 월드컵에서 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를 이끌어갈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MK 돈스 유스팀에서 성장한 알리는 2012/13시즌 16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FA컵에서 데뷔했다. 이듬해엔 37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2014/15시즌엔 44경기 16골 11도움을 몰아치며 활약했다. 특히 EFL컵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 4-0 깜짝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시즌 종료 후 알리는 잉글랜드 풋볼리그 영플레이어 상을 받았다.



여러 팀이 알리를 노렸지만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한 알리는 곧바로 팀 핵심 멤버로 올라섰다. 첫 시즌에만 46경기 10골 11도움을 올리며 빅리그 적응을 순조롭게 끝냈다.

토트넘의 중심이 된 알리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공헌했다. 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주가를 높였다.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였지만 하락세가 시작됐다. 알리는 2019/20시즌부터 컨디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2020/21시즌엔 29경기 3골 5도움에 그쳤다. 결국 2021/22시즌 도중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에버튼에서도 알리의 반등은 없었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면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은 튀르키예 베식타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이번 시즌에 에버튼으로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 7월엔 알리가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6살 때 성추행을 당했고, 7살 때 담배를 피웠다. 8살 때는 마약 거래도 했다”라며 “정신건강을 위해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알리는 수면제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로 재활원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알리는 “선수로서 내 수준과 내가 도달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라며 “난 내 컨디션이 좋을 때 내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물론 지금은 부상으로 인해 실망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리의 목표는 2026 월드컵 출전이었다. 그는 “매일 11시에 휴대폰에 ‘2026 월드컵’이라고 알림이 뜬다. 그게 지금 내 목표디. 사람들은 ‘1년 동안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잖아’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내 수준을 잘 알기 때문에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 목표는 오직 월드컵이다. 지금은 에버튼과 계약했고, 부상을 당했다. 하루하루 차분히 받아들이며 부상을 치료한 뒤, 여름이 지나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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