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A 첫 패전 충격 털어낸 고우석, 1이닝 1K 삼자범퇴 깔끔투 '첫 세이브'
입력 : 2024.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 더블A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고우석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넬슨 울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더블A 노스웨스트 아칸소 내추럴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경기에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의 구원투수로 9회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3일 전 첫 패배의 아픔을 안긴 노스웨스트 아칸소 팀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2일 0-0으로 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삼자범퇴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3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무너져 마이너리그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이날(15일) 샌안토니오가 2-1로 앞선 9회 초 고우석은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개빈 크로스를 상대로 초구 파울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고우석은 3구 연속 볼을 던져 3-1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다. 5구째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내 3-2 풀카운트가 됐고, 6구째 바깥쪽 공을 크로스가 잡아당겨 평범한 2루수 땅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다음 타자 케이든 월러스는 단 1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고우석은 자신감 있는 투구를 이어나갔다. 세 번째 타자 조시 레스터를 상대로 초구 유인구로 볼을 던진 뒤 패스트볼과 변화구로 두 차례 연속 헛스윙을 만들어냈다.

1-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고우석은 4구째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 되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옆으로 튄 공을 포수 후안 자발라가 잡고 1루로 높게 송구해 실수가 나올뻔했지만 1루수 콜 커밍스가 펄쩍 뛰어올라 공을 잡고 집중력 있게 베이스를 밟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약 62억 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고우석은 스프링캠프에서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시범경기 6경기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부진한 고우석은 2024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게 됐다.

지난 6일 더블A 첫 등판에서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완벽투를 펼쳤던 고우석은 8일 두 번째 등판에서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12일 세 번째 등판에서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첫 패전까지 기록했던 고우석은 네 번째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평균자책점을 6.75에서 5.40으로 끌어내렸다.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탈삼진을 기록(4경기 5이닝 8탈삼진)한 반면 아직까지 사사구가 단 1개도 없다.

실점이 있었던 앞선 2경기에서는 정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15일 경기에서는 상대 타자들의 배트가 밀려 파울 타구가 나오거나 외야로 날아가더라도 평범한 뜬공이 됐다. 11구 가운데 7구가 스트라이크였는데 그 중 4개가 헛스윙이었을 만큼 구위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사진=OSEN, MiLB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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