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표팀과 리버풀의 기싸움…승자는 ‘리버풀’→살라 대표팀 소집 X
입력 : 2024.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10일(한국 시간) 살라가 이집트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다가오는 친선 경기에 뛰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이집트 대표팀과 리버풀 사이에 갈등이 화제를 모았다. 살라는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도중 부상을 입었다. 초기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보다 부상이 심했다. 결국 살라는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을 떠나 소속팀 리버풀로 복귀해 회복에 전념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레전드’ 아메드 하산이 살라에게 “난 항상 살라를 지지해 왔다. 이집트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그의 존재에 매우 만족했다. 알고 보니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이후 살라는 지난 2월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 복귀했다. 당시 교체로 투입돼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브렌트포드전 이후 부상이 재발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은 2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앞두고 “나는 살라가 부상으로 인해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는 내일 경기장에 없을 것이다. (회복까지) 좀 더 걸린다. 아마 다음 주 경기는 출전이 가능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살라는 지난 8일 스파르타 프라하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약 16분을 소화했다. 그래도 몸 상태가 완전하진 않았다. 리버풀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집트 축구협회에 오는 3월 A매치 기간 살라를 차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집트 축구협회가 이를 거절했다. 이집트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친선 토너먼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중요한 대회는 아니지만 주장이자 에이스인 살라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우리는 리버풀로부터 다가오는 A매치에서 부상으로 인해 살라를 제외하라는 서한을 받았다”라며 “우리는 며칠 전 선수 차출 명단에 살라 이름을 보냈다. A매치 기간 선수들을 차출하는 건 우리의 권리다. 그를 뽑을 지 여부는 호삼 하산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손에 달려있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서 “이 문제를 결정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 살라가 만약 경기에 나선다면 우리는 그의 차출을 고수할 것이다. 살라는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의 의료진에 의해 검사된 뒤 준비 상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집트 축구협회가 양보했다. 살라가 프라하와 경기에 나섰음에도 3월 A매치에 그를 부르지 않았다. 살라는 A매치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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