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남 김민식, 2016년 골문 앞 1인자를 노린다
입력 : 2016.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은 김민식(31). 전남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 전남의 1인자로 골문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가졌기 때문이다.

전남은 그 동안 김병지가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김병지가 지난해 말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면서 김민식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그렇다고 김민식이 주전 골키퍼로 낙점된 것은 아니다. 전남은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 쇼난 벨마레 등에서 활약한 이호승을 새롭게 골키퍼진에 합류시켰다.

여전히 경쟁 체제를 이뤄야 하지만 김민식은 오히려 반겼다. 그는 “주전 골키퍼는 없다. 난 주전, 후보 다 해봤다. 항상 경쟁을 해야 발전에 도움이 된다. 누가 온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2008년 프로 데뷔 후 아직까지 1번도 하지 못한 시즌 풀타임 출전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전북 현대에 입단한 김민식은 2012년까지 뛰다 2013년 군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에 입대했고, 지난해 전남에 왔다. 항상 백업 역할을 맡았던 그는 “. 올해 목표는 K리그 클래식 38경기에 모두 나서 더도 말고 38실점, 평균 1실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남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도 바랐다. “.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 전북에서는 출전을 당연하게 여겼다. 2012년까지 계속 나가다 2013년에 군대를 간 뒤부터 경험이 없다. 최소 3위를 하거나 FA컵 우승을 해야 하는데 못 할 일 없다”고 다짐했다.

- 전남에서 올해 2년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올해는 많이 뛰고 싶을텐데?
지난해 많이 못 뛰었지만 병지 형이 있었기에 올해 승부를 보려 했다. 지난해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

- 지난해 하반기에 많이 나왔다. 하반기에 주로 경기 출전을 해서 경기감각이 떨어진 것이 결과가 안 좋은 원인이 됐는가?
그건 모든 백업 골키퍼가 똑 같다. 경기를 뛰면서 필드 플레이어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약속이 맞지 않았다. 가령 내가 어디에 서면 수비수들은 어디를 서서 막는다는 식이다. 적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1년을 잘 경험했다고 본다.

- 지난해 시즌 종료 후 김병지가 계약 만료로 팀에서 나갔다. 그 때 느낌은?
올해까지 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병지 형에게 배운 것도 있다. 하지만 나도 해야 할 나이고 올해는 지난해처럼 벤치를 지킬 것 같지 않다. 그래도 마음은 편하지는 않다.

- 2011년에 전북의 K리그 우승을 뒷받침했다. 그때를 시작으로 잘 풀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2012년에 디스크가 와서 허리와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공이 굴러가는 것이 보이지만 감각이 없으니 따라가질 못했다. 우승한 뒤로 밑으로 떨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에 그걸 말하지도 못했다. 팀 닥터에게는 허리가 안 좋다는 정도로만 얘기했다. 처음 밝히는 얘기다. 점점 경기 감각은 안 좋아졌고 (최)은성 형이 그 뒤에 오면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남들은 군대 있을 때가 제일 힘들다고 하지만 난 2012년이 힘들었다.

- 전남이 골키퍼에 J리그에서 프로 경험을 쌓은 이호승을 영입했다. 주전 경쟁을 벌일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지만 잘 하는 선수로 안다. 프로 선수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주전 골키퍼는 없다. 난 주전, 후보 다 해봤다. 항상 경쟁을 해야 발전에 도움이 된다. 누가 온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호승이처럼 외국에서 뛰고 온 선수가 있으면 더 자극이 된다.

- 이제는 팀 내에서도 최고참 서열이 됐는데?
팀에서 4번째로 나이가 많다. 그렇게 프로 생활을 오래한 것 같지도 않다. 팀에 분위기가 안 좋거나 할 때 후배 때는 가만히 있지만 이제는 내가 선배가 하던 파이팅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하더라. 내 주장도 얘기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을 한다. 매년 지나면서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선배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진다.

- 2008년에 프로 데뷔를 했지만 아직까지 시즌 전체를 뛰어 본 적이 없느데?
올해 목표가 풀타임으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병지 형도 그렇지만 선배들을 보면 어느 포지션을 막론하고 풀게임을 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올해 목표는 K리그 클래식 38경기에 모두 나서 더도 말고 38실점, 평균 1실점을 하는 것이다. 2011년에 17경기를 뛰어 17실점을 했다. 그 때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실수 한 것이 많았다. 올해는 실수 안 하고 수비수들이 놓치는 것을 막는 것이 내 몫이다.

- 그룹A 진출도 원할 텐데?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 전북에서는 출전을 당연하게 여겼다. 2012년까지 계속 나가다 2013년에 군대를 간 뒤부터 경험이 없다. 최소 3위를 하거나 FA컵 우승을 해야 하는데 못 할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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