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강한 마음가짐이 경기력을 좌우한다
입력 : 2022.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선수는 경기 후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갖게 마련이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경기력 발휘를 위한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인 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 발휘를 위해서는 강한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이를 소홀히 하게 되면 경기에 '일희일비'하는 가운데 매 경기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습관성으로 인하여 경기력은 결코 만족스러울 수 없다. 선수는 기량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모든 경기를 잘할 수는 없다.

이유는 축구가 그 어느 스포츠 종목과는 다르게 신체의 가장 부자연스러운 발로 공을 다뤄, 상대방과 시간과 공간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어야 하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지 않으면 심지어 날씨와 경기장 분위기는 물론 심판의 판정까지도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는 선수 경우의 대다수 공통점은 정신없이 경기를 소화한다는 점이다. 이는 전적으로 정신적, 심리적인 면에서 비롯되는 결과로써 이에 강한 마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선수가 강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게 되면 우선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며, 상황 판단에 따른 해야 할 플레이와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까지 구분할 줄 알게 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결국 이는 자신감과 집중력을 향상시켜 안정적인 경기력 소화로 인한 팀에 필요한 선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선수 스스로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으로 그 효과성은 크다.

선수는 경기에 임하게 되면 마음은 '나 홀로 섬'이 될 수밖에 없다. 즉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만 한다. 이에 강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 실수와 같은 플레이에 위축되며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그중 선수가 주지해야 할 점은 정신적,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되면 체력 소모 역시 배가되어 전체 경기력의 필수 조건인, 경기 체력 유지까지 어려워져 만족스러운 경기력 발휘는 단지 바람에 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분명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얻어지는 것은 고뇌와 번민 그리고 좌절 등의 마음고생뿐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선수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단언컨대 만족스러운 경기력 발휘 조건에 기량은 전체적인 부분이 될 수 없다. 오직 기량과 더불어 자신의 장점인 플레이 구사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것은 강한 마음가짐뿐이다. 대다수 선수는 평상시 연습 경기와 공식 대회 경기의 경기력 차이점을 경험하며 고뇌하게 된다.

그 이유와 원인은 바로 마음가짐에서 오는 차이점이다. 따라서 축구계에 '연습경기는 실전처럼 실전 경기는 연습경기처럼'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결국 이 말은 선수의 마음가짐을 일컫는 말로 만약 선수가 강한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연습 경기에서와 같은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실전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선수에게 만족스러운 경기력 발휘를 위한 자신만의 방법과 해결책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가 가져다주는 긴장감과 부담감 그리고 선수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에 대한 압박감 등으로 인하여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때 강한 마음으로 무장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선수 자신과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마침표를 찍게 되며 한편으로 매 경기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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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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