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피로골절은 선수의 최대 적이다
입력 : 2021.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는 많은 활동량과 점프와 착지 동작 및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스피드 변화는 물론 상대와의 격렬한 몸싸움을 필요로 하여 그 어느 스포츠 종목보다도 선수 부상 위험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선수 부상을 초래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경기장 여건인 인조잔디도 포함되어 있어 이래저래 선수 부상은 무방비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의 신체 손상 부위는 발등, 발목, 무릎, 인대, 근육 팔 등이 대표적인데 타박상부터 파열, 골절까지 그 유형은 다양하다.

그중 선수가 가장 경계심을 가져야 할 부상은 예고 없이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피로골절(Fatigue Fracture)'이다. '피로골절'은 신체활동의 반복적인 자극에 의해 신체 특정 부위의 뼈에 스트레스가 쌓여 뼈가 미세골절되는 부상으로 이는 뼈가 운동 부하량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다. 이 같은 '피로골절'은 발등과 정강이뼈에 발생 빈도가 높은데 상대적으로, 발을 주로 사용하는 축구 선수에게는 '피로골절'은 곧 치명적일 수 있어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선수가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물론 스트레칭에 대하여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은 '피로골절'이 다른 부상과는 달리 초기 직접적인 통증의 정도가 약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수는 계속되는 훈련의 양이나 강도 증가에도 이를 소화하게 되고 결국 이로 인하여 증상이 악화되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선수는 발등과 정강이뼈 부분에 외부적인 충격이나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통증과 함께 활동 과정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피로골절'을 의심 전문의의 진찰과 함께 X-ray 검진과 같은 세부적인 의료적 검사를 받아볼 필요성이 있다.

물론 이런 일련의 의료적 진찰 및 치료 과정 전 기본적으로는 훈련의 양이나 강도를 조절하거나, 일정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부상 상태를 호전시키는 현명한 방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피로골절'에 선수들이 또 한 가지 주지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발에 꽉 조이는 불편한 축구화 착용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뼈의 피로를 가중시켜 궁극적으로 '피로골절'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피로골절'은 선수 자신이 가장 먼저 느낄 수밖에 없는 부상이다. 따라서 미세한 발등과 정강이뼈 등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무리한 훈련을 피하며 훈련의 양 및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피로골절'로 이어져 결국 의료적인 '깁스(Gips)'나 '반깁스' 그리고 수술 치료 방법에 직면하게 되고 이후 장기간의 재활과 보강 운동까지 요구되어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으로 '피로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물론 스트레칭 역시 철저를 기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선수에게 발생하는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 예방에도 효과적이어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그리고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언컨대 선수는 직접적으로 느끼고 또한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부상외에 '피로골절'과 같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부상에는 상대적으로 경각심을 덜 갖게 된다. 특히 통증 시작 이후 약 2주후에야 그 심각성을 깨닫게 되는 '피로골절' 부상은 더더욱 그렇다.

선수에게 부상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그러나 사전에 누가 얼마나 부상을 예방을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또한 부상시 완치를 위한 치료와 이후 훈련 복귀를 위한 재활 등에 얼마만큼의 심혈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부상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고 한편으로 후유증 역시 극복할 수 있는 가운데 선수 발전과 운명에 대한 명. 암도 극명히 바뀔 수 있다. 이는 선수의 신체적, 정신적인 면에 영향을 미치면서 불안 심리까지 초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로 부상은 선수에게 잔인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어 예방만이 답이며 더불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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