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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레미 튕겨낸 김민재, 오히려 이란이 반가워 보였다
등록 : 2021.10.13

[스포탈코리아] 악명 높은 이란 원정,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골만큼 속 시원했던 장면은 김민재(페네르바체)의 강력한 몸싸움이었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47년 만에 이란 원정 첫 승리를 노렸던 한국(승점 8점)은 2승 2무로 2위를 유지했다. 3승 1무의 이란(10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 9승 9무 13패. 한국은 ‘타도 이란’을 외치며 아자디에 입성했다.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로 승리가 없었던 한국은 47년 간 2무 5패로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무승 고리를 끊겼다는 각오였다.

한국에 이란은 껄끄러운 상대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은 9승 9무 13패. 특히 47년 간 승리 없이 2무 5패에 그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성적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런 이란에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민재였다. 이란은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김민재의 대표팀 경력의 시작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2017년 8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9차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스무 살의 김민재는 놀라운 퍼포먼스로 이란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상대 미드필더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4년의 시간이 흘렀다. 김민재는 경험을 더하며 대표팀의 한 축이 됐다. 또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며 축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맞이했다.

진화한 괴물이 이란이 자랑하는 공격진과 마주했다.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메흐디 타레미(FC 포르투)가 한국의 골문을 겨냥했다.

김민재는 단단했다. 평소와 달리 파트너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몇 차례 실수를 범했지만 확실한 커버로 최후방을 지켰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33분이었다. 김승규가 공을 잡으려고 나온 순간 타레미가 압박을 위해 질주했다. 길목에 있던 김민재는 달려오던 타레미를 힐끗 보고는 강력한 바디체크로 날려 보냈다. 그동안 이란의 피지컬에 고전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듬직하게 이란 공격진을 막아냈다. 비록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이란을 두려워하지 않은 김민재의 모습은 무승 고리를 곧 끊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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