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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공격수 변신'에 진심인 이정문, 제주 데뷔골 위해 염색까지
등록 : 2021.10.14

[스포탈코리아]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이정문(23)이 최전방 공격수 변신과 함께 계속 진화하고 있다.


대전 유스 출신(유성중-충남기계공고)인 이정문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유망주였다. 194cm, 80kg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함께 대형 수비수 재목으로 촉망받았다. 2017년 연세대에 진학한 이정문은 수비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진화하는 동시에 같은 해 대한민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하며 주가를 높였다.

K리그 무대에서도 이정문의 다재다능함은 빛났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19년 K리그2 소속 대전 유니폼을 입고 총 23경기(1골)에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0시즌 K리그2에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총 21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정문의 행보를 주목했던 제주는 스쿼드 강화를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맞트레이드를 통해 제주에 합류한 이정문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약 5개월 동안 호흡 문제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심한 부침을 겪었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하지 않았다. 이정문은 재활에 더욱 집중했고, 남기일 감독은 이정문의 몸 상태 관리와 장점(피지컬)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중앙 수비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기로 했다.

남기일 감독은 "이정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하지만 수비라인과 미드필더진에 좋은 선수들이 있고,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소화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정문이 복귀할 때부터 공격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선수 본인 역시 공격수라는 포지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법. 승부수는 주효했다. 지난 9월 25일 포항 원정에서 선발라인업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이정문은 말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37분 과감한 발리슛 득점이 아쉽게도 상대 자책골로 정정됐지만 제공권 장악과 함께 수비수를 등지는 플레이로 2~3선의 파괴력을 극대화시키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단의 신뢰와 믿음도 더욱 단단해졌다. 동료들은 이정문을 성남의 장신 공격수 뮬리치에 빗대어 '문리치'라고 부를 정도.
이에 본인은 내심 뮬리치까지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정문은 머리도 짧게 짜르며 각오도 다졌다. 어쩌면 공격수 변신에 대한 그의 진심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했다.

10월 10일 강원 원정을 앞두고 리그 득점 1위(15골) 주민규가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자 남기일 감독은 또 다시 이정문 카드를 꺼냈다. 이정문은 원정길에 앞서 자신의 머리를 금발로 염색했다. 동료들이 자신에게 패스 또는 크로스를 보낼 때 더욱 겨냥하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이정문에게 공격수는 '진심'이었다.

진심이 통해서였을까.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주 데뷔골까지 터졌다.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3분 세트피스 찬스에서 볼에 대한 높은 집중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정문은 이에 고무되지 않고 더 강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이정문은 여전히 배고프다.

이정문은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제주 데뷔골은 터졌지만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 공격수에 대한 진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도 계속 자신감을 더해준다. 계속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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