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바가지 논란' 영양군, 입 열었다..''상인들 피해'' 호소 [전문] (종합)
입력 : 2023.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수형 기자]’1박2일' 방송 후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영양군 측에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는 '개미와 배짱이' 특집이 펼쳐졌고,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는 마을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재래시장을 찾았다.

제작진에게 받은 용돈 30만원에서 잔치에 필요한 것들을 다양하게 구매하던 중,특히 어리신들을 위한 다가용 간식거리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과자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

각각 한 봉지씩을 골라 총 3봉지의 과자를 구매하려고 저울에 무게를 달자, 과자의 100g 당 가격은 4499원. 1.5kg을 조금 넘긴 봉지 당 6만 8569원이 나왔다. 그 결과  총 7만 원으로 3봉지를 다하면 21만 원인 상황.

현장에 있던 멤버들 역시 “너무 비싼데?”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믿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연정훈이 10만원에 맞춰달라며 조심스럽게 묻자, 해당 상안은 “아까 먹은게 얼만데”라며 14만원을 달라고 했다. 그렇게 옛날과자 3봉지를 14만원에 구매하게 된 것.

특히 멤버들의 구매 의사 여부와 상관없이 빠르게 포장한 탓에 멤버들은 그 자리에서 과자를 구매해야 했다. 잠시 스쳐간 장면일 수 있었으나,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의의를 제기했고 ‘바가지 논란’까지 이어졌다. 애초에 덤터기를 씌우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자칫 한 가지 사례로 전통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일 수 있기도 한 상황.

이 가운데,  영양군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영양군에 따르면 과자를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5. 11 ~ 14. 3박 4일) 기간 중에 '옛날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온 외부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피해는 온전히 영양전통시장 상인이 입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호소했다.

무엇보다 영양군은 “축제 기간중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으며, 선량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양시장 상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여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하 양양군청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평소 영양군정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우선 이런 불미스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지난 6월 4일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옛날과자를 14만원에 판매한 것이 방영되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때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5. 11 ~ 14. 3박 4일) 기간 중에

「옛날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온 외부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영양은 모두가 친인척일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면 금방 소문이 나서 영업이 거의 불가능 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피해는 온전히 영양전통시장 상인이 입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번 축제 기간중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으며,

선량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양시장 상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여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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