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에 니콜까지, 1천5백만 반려인구 울리는 '펫로스' 고백 [Oh!쎈 이슈] 
입력 : 2023.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아". 걸그룹 카라 멤버 니콜, 코미디언 신봉선, 배우 윤균상, 가수 이효리 등이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을 그리며 격려를 받고 있다. 

9일 니콜은 SNS를 통해 "우리 멜리가 갑작스럽게 사고로 무지개 다리를 건너 가게 됐다. 많이 놀라서 사실 말로 표현이 잘 안 된다. 멜리를 항상 예뻐해주고 반겨준 분들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멜리는 니콜이 긴 시간 함께 해온 반려견이다. 그는 SNS 등을 통해 팬들에게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해온 바. 팬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카라 멤버 박규리, 강지영, 허영지 등도 "기도할게", "멜리야 사랑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중에게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공개한 건 니콜 뿐만이 아니다. 신봉선 역시 반려견 양갱이가 세상을 떠난 일을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너무 너무 보고싶고 너무 안고 싶어서 네 자리가 너무 커서 언니는 아직도 널 보내는 중이다. 언니한테 와줘서 고맙다"라고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신봉선은 양갱이와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함께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던 터. 이에 '놀면 뭐하니?'의 '놀뭐 복원소' 특집에서 신봉선은 애착 물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양갱이가 아기 때부터 베던 베개인데 양갱이가 (하늘로) 가지 않았나. 그래서 (집에) 그 베개만 남아 있다. 양갱이를 안고 싶어질 때 그 베개를 안는다"라며 울컥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미나(신봉선)가 아직 양갱이를 못 떠나 보냈다. 천천히 떠나 보내면 딘다"라고 위로했다. 

윤균상 역시 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집을 공개하며 세상을 떠난 반려묘의 발자취가 여전히 집에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그의 주방 장식장에 동그란 조약돌 같은 장식품이 있었고, 이는 윤균상이 먼저 하늘로 떠나 보낸 반려묘 솜이의 뼈를 장식품처럼 보관해 늘 함께 있고자 했던 것이다.

이에 윤균상은 "병원에 있던 아픈 아이를 데려왔다. 피부병 때문에 있던 건데 가는 날까지 아프게만 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다. 복막염에 걸렸을 때 병원에서 안락사를 시키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때 내가 조금 더 결정을 빨리 했더라면 CPR을 하면서 아프지 않았을 텐데"라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가수 이효리는 tvN 예능 프로그램 '캐나다 체크인'에서 반려견 순심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임시보호견들이 입양 간 해외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 차 찾은 캐나다에서 우연히 길을 지난 갈색 털의 개를 보고 "순심이?"라고 부르며 반응했다. "진짜 닮았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인 그는 "몇 년이 지나도 어떤 포인트만 딱 건드리면 그냥"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언급하며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라며 거듭 울컥했다. 

반려인구 1천만을 넘어 1500만 명을 바라보는 시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뒤 '펫로스'로 인한 우울감은 많은 이들에게 숙제로 남겨졌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이야기하는 스타들의 이야기는 더 이상 그들이 사는 세상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솔직한 고백과 인간미 있는 그들의 모습이 대중의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선을 끌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NS, MBC, tvN,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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