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 이말년→주우재, 속고 속이는 무인도 탈출기[종합]
입력 : 2023.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이승훈 기자]
/사진=티빙 '만찢남'
/사진=티빙 '만찢남'
방송인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주우재가 만화를 찢고 무인도에 들어갔다.

27일 온라인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 제작발표회를 진행된 가운데 황재석 PD, 이보라 작가,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주우재가 참석했다.

이날 황재석 감독은 "편집 기간이 약 3달 정도가 됐다. 그만큼 기다리시는 시청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 정도의 묵직한 콘텐츠로 찾아오지 않았나 싶다. '침펄기주' 네 분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툰 장르 예능이다. 만화처럼 어느 공간에 갇혀서 살아야되는 게 주 내용이다"라며 '만찢남'을 소개했다.

/사진=티빙 '만찢남'
/사진=티빙 '만찢남'

'만찢남'은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 무인도에 고립된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주우재가 나름의 생존 전략으로 고군분투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버라이어티와 카툰을 접목시킨 새로운 장르의 작품이다. 특히 이미 15년 동안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침펄기'(이말년, 주호민, 기안84)와 주우재가 합류하면서 '침펄기주'라는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냈다.

이말년은 "'만찢남'으로 제작발표회를 할 줄 몰랐다.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고, 주호민은 "네 명 중 유일한 상식인 포지션으로 그나마 문명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괴로운 점이 많았다. 9월 27일 쯤에 무인도에서 나왔다. 오늘이 딱 4달째 되는 날이다. PD님들이 고생해서 재밌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나도 기대하고 있다"라며 무인도에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주우재는 "티빙의 아들이자 가장 위생적인 사람이다. 내가 원래 도시를 좋아하는데 '만찢남'으로 무인도에 다녀오니 더 좋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보라 작가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콘텐츠"라며 '만찢남'의 흥행을 자신하기도. 그는 "만화대로 살아가야한다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기 때문에 '만찢남'만의 색깔이 명확하고 작가님들의 날 것의 재미를 볼 수 있다"라며 타 예능 프로그램과 '만찢남'의 차별점을 자랑했다.

'만찢남' 연출을 맡은 황재석 PD는 2년 전 웹 예능 시리즈를 통해 이말년, 주호민과 인연을 맺었다. 황재석 PD는 "이말년, 주호민에 기안84까지 합류하면서 '침펄기'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었는데 주우재가 '침펄기' 팬이기도 하고 대세이기 때문에 네 분을 모으면 기존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만찢남' 기획 의도를 전했다.

/사진=티빙 '만찢남'
/사진=티빙 '만찢남'

'만찢남' 제작진은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주우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재석 PD는 "'침펄기' 작가님들은 방송 외적으로도 이미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베네핏이었다. 속이는 거지만 이상한 곳으로 갑자기 가게 되면 빈정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말년, 주호민을 어떻게 무인도에 끌고 올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보라 작가는 "네 분 모두 활약을 해주셨는데 기안84가 라이브 중에 우리 섬에 대한 스포를 했었다. 그게 오히려 홍보 효과를 제대로 낳으면서 굉장한 밈으로 남았다. 또 주우재가 '뇌섹남'이라는 소문만 들었고 확인은 할 수 없었는데 미션을 할 때 제작진도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을 캐치해서 효율적으로 미션을 진행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주우재는 사실 무인도에 갇힌다는 사실을 모른 상태로 속아서 '만찢남' 출연을 결정했다. 네 사람은 '만찢남'이 여행 예능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고. 이말년은 "처음에는 태국 여행을 간 후 2탄으로 유럽에 간다고 들었다. 실제로 태국을 연막용으로 한 번 가서 의심을 안 했다. 이후 두 번째로 몰타를 간다고 해서 몰타용 짐을 다 챙겨서 갔는데 갑자기 배를 타러 가더라. 그러면서 무인도로 바로 끌려갔다.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지 않고 어안이 벙벙했는데 무인도에서 나온 뒤 두 달 후에 화가 났다. '화 낼 타이밍을 안 주는 것까지 설계했구나'라는 생각이 2번 화났다"라며 웃었다.

주호민 또한 "몰타 여행을 간다고 해서 몰타 여행 다큐멘터리도 보고, 몰타어도 공부했었다. 하지만 선착장에 도착했고, 그 곳에 '몰타'라고 써있는 어선이 있더라. '큰일났구나' 싶었다", 기안84는 "태국을 갔다왔는데 조금 있다가 유럽도 간다고 해서 '내가 이렇게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리무진이 영종도로 가야되는데 제부도로 빠지더라. 배를 탔을 때도 '배 타고 영종도에 가나' 싶었다. 섬에 가니까 스태프가 약 100명 정도 있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티빙 '만찢남'
/사진=티빙 '만찢남'
이말년, 주호민, 기안84, 주우재는 서로가 바라본 무인도 생활력도 언급했다. 평소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던 기안84는 예상했던 대로 무인도 생활을 만족해했다. 기안84가 "사실 무인도에 더 오래 있고 싶었다. 무인도에 대한 낭만이 있었다"라고 말하자 이말년은 "기안84는 놀이동산에 놀러온 꼬마 같았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더라"라며 웃었다. 주호민 역시 "기안84는 무인도에 갇힌 게 아니었다. 오히려 도시에 갇힌 거다"라며 기안84의 무인도 생활력을 극찬했다.

주우재는 "좋았다"라고 말한 뒤 "사실 안 좋았다"라고 번복했다. "너무 좋았다고 하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난다"는 주우재는 "기억이 많이 사라졌다. 그때 제정신이 아니었던 거다.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너무 힘들어서 그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체력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주우재는 이말년, 주호민, 기안84와 위생 관념이 제일 안 맞았다고. 주우재는 "누가 보면 '주우재 유난 떤다'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유난을 떠는 건지 다른 사람이 자연 이상의 것을 하는 건지 시청자들이 판단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만찢남'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사진=티빙 '만찢남'
/사진=티빙 '만찢남'
끝으로 이보라 작가는 "날 것의 재미다. 작가님들과 주우재가 무인도에서 적응해나가고 무인도에서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는 포인트를 만화로 재현함에 있어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재밌는 요소가 될 것 같다"라며 '만찢남'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만찢남'은 오늘(27일) 오후 4시 첫 공개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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