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의 Aupa 알레띠] 끝내 AT 마드리드 발목 잡은 '원정 징크스'...시메오네의 마지막 염원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Aúpa'는 스페인어로 '파이팅'이라는 뜻이다. '알레띠'는 레알 마드리드 외에 마드리드에 연고를 둔 또 다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별칭이다. AT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자리잡았다. 이 구단 역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Aupa 알레띠'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또다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현역 시절 AT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던 시메오네 감독은 2011년 12월 AT 마드리드에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 결정은 AT 마드리드의 역사를 바꿨다. 시메오네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의 기강을 잡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오기 전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위권 구단이었던 AT 마드리드는 라리가 강호로 거듭났다. AT 마드리드는 2013/14시즌 라리가 정상에 오르며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깼다. 2020/21시즌에도 또다시 라리가를 제패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AT 마드리드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그는 AT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후 라리가 2회, UEFA 유로파리그 2회, UEFA 슈퍼컵 2회, 수페르코파 에스파냐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시메오네 감독 덕분에 AT 마드리드는 2010년대에 영광의 시기를 누렸다.





시메오네 감독이 유일하게 AT 마드리드에서 들어 올리지 못한 트로피는 UEFA 챔피언스리그였다. 시메오네 체제에서 AT 마드리드는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AT 마드리드에게 두 번의 아픔을 안긴 구단은 ‘마드리드 더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였다.

16강에서 인터 밀란을 누른 AT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AT 마드리드의 상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다. AT 마드리드는 11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막판에 도르트문트에 한 골을 내준 점은 아쉬웠지만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은 도르트문트의 홈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AT 마드리드의 불안 요소는 '원정 징크스'였다. AT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홈 성적은 14승 1무 1패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원정 경기 기록은 5승 3무 7패로 부진했다.





AT 마드리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AT 마드리드는 17일 도르트문트와의 8강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율리안 브란트, 이안 마트센, 니클라스 퓔크루크, 마르셀 자비처에게 실점한 AT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5로 탈락이 확정됐다.

시메오네 감독은 자신의 오랜 염원을 이루려면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 셈이 됐다. AT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지만 우승 도전이 쉽지 않다. 시메오네 전술에서 핵심이었던 앙투안 그리즈만, 코케 등이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시메오네 감독의 불운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