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올 시즌 출전 금지+벌금+라커룸 출입 금지…‘넥스트 제라드’인 줄 알았는데 커리어 제대로 꼬였다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나비 케이타가 잘못된 행동으로 커리어 위기를 맞이했다.

베르더 브레멘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책임자들은 케이타에게 시즌 종료까지 출전 금지 징계와 상당한 벌금을 부과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케이타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15일 레버쿠젠과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한 뒤 원정길에 오르는 구단 버스에 탑승하지 않았다. 홀로 집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베르더 브레멘 수석 스타우터 클레멘스 프리츠는 “케이타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버스에 탑승하지 않고 집에 가기로 결정했다. 케이타와 그의 고문과 함께 앞으로 결과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구단에 따르면 케이타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르더 브레멘에서 뛰지 못한다.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벌금까지 부과받았다. 끝이 아니다. 케이타는 이제 팀 훈련에 참석하지 못하고 라커룸 출입이 금지된다.



베르더 브레멘은 “케이타의 행동은 구단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행동으로 그는 팀을 실망시켰고, 팀보다 자신을 우선시했다.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라고 공지했다.

이어서 “지금은 팀이 경기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하고, 긴밀하게 뭉쳐야 한다. 따라서 우리가 취한 조치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타는 한때 리버풀의 중원을 책임질 미드필더로 기대를 모았다. 그는 호로야 AC, 이스트르 등을 거쳐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5/16시즌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경기력이 이어지자 빅리그에서 케이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케이타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팀이었던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빅리그에서 첫 시즌이었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 없었다. 케이타는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32경기 8골 8도움을 만들었다. 2017/18시즌에도 39경기 9골 7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찾던 리버풀이 케이타에게 관심을 가졌다. 케이타도 이적을 원하면서 2018/19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합류했다. 이적료만 무려 5,275만 파운드(한화 약 916억 원)였다. 리버풀은 구단 전설인 스티븐 제라드가 사용했던 등번호 8번을 내밀었다.



그런데 리버풀 입단 이후 커리어가 꺾이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부상이 겹치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됐다.

케이타는 반등을 꿈꾸며 자신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분데스리가 무대로 돌아갔다. 그런데 베르더 브레멘에 입단했지만 부상이 반복되며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올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다.

태도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12월에 나온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케이타는 여러 차례 팀 미팅에 지각했다. 구단의 스폰서 행사 참석도 거부했다. 이번엔 경기 출전까지 거부하면서 커리어가 제대로 꼬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