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달려가 싸우고 말다툼 하고’... 첼시 PK 언쟁 비하인드 씬 공개→실제로는 더 가관이었다
입력 : 2024.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첼시의 PK 언쟁은 실제로 더 가관이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 시간) “누가 페널티킥을 차지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첼시 선수들의 비하인드 씬을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첼시에게 모든 것이 완벽했지만 PK 상황은 한가지 흠이었다.

사건은 후반 15분에 나왔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말로 귀스토의 패스를 받은 파머가 수비수 2명을 두고 비어있는 마두에케에게 공을 넘겨줬다. 마두에케가 드리블로 상대 수비의 태클을 제치며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에버튼의 수비수인 타코우스키가 팔꿈치로 마두에케에게 파울을 해 PK를 얻어냈다.





그 후 당연히 첼시의 PK 키커였던 파머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PK를 얻어 낸 마두에케가 자신이 차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첼시의 공격수인 잭슨도 이에 가세해 서로 말다툼을 했다. 결국 주장인 갤러거가 상황을 정리했고 파머가 PK를 성공해 포트트릭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비하인드 씬이 공개되고 사건이 더 커지고 있다. 새로운 스카이 스포츠 영상에 따르면 파머가 페널티 박스에 있는 동안 마두에케가 공격수인 니콜라스 잭슨보다 앞서 말로 구스토의 손에서 공을 빼앗았다.





마두에케가 공을 팔에 끼고 페널티 지점으로 걸어가는 동안 그와 잭슨은 누가 페널티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열렬히 논쟁을 벌였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티아고 실바가 이 둘을 화해시키기 위해 다가와 두 사람을 팔로 감싸고 대화를 나누었다.

이 시점에서 잭슨이 물러나자 파머가 개입했고 마두에케와 파머가 또 언쟁을 벌였고 첼시의 주장인 코너 갤러거도 팔머를 지지했으며, 잭슨은 다시 패널티 박스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그 후 파머가 공을 내려놓자 마두에케, 잭슨, 갤러거 사이에 밀고 밀치는 싸움이 벌어졌지만 결국 파머가 PK 키커로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포체티노는 “이건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 선수들에게 이런 행동을 참아주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에 또 그러면 모두 아웃이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런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이런 행동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아직 팀으로서 배울 것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이다. 개인 기록보다는 단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말했지만, 팬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콜 파머가 전담 키커라고 분명히 알리겠다. 파머가 먼저 누군가에게 양보한다면 모를까, 오늘 같은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는 마지막으로 “이 상황에 매우 화가 난다.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모든 팬들에게 사과한다. 팀의 규율이 가장 중요하다. 공격수들이 득점 욕심을 내는 것도 좋지만 이런 행동은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마두에케와 잭슨이 처벌을 받을 것인지, 그리고 사과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포체티노는 "아니요(처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배움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젊은 선수들이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고 더 나아지기 위해 이러한 유형의 경험을 배우고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가디언, 스포츠 바이블, 트위터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