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더 빠르게!'' 윤덕여호, 프랑스전 '속도' 앞세운다
입력 : 2019.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신준호 기자= 프랑스를 상대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의 핵심 키워드는 ‘빠른 움직임’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7일 오후 2시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소집 명단에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최정예 28명이 포함됐다.

2019 프랑스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대표팀은 11일 이민아, 14일 조소현-지소연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후, 17일까지 열흘 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쳐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막판 최종 명단 합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3명의 명단이 나온 후, 대표팀은 22일 스웨덴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28일까지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후 6월 1일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웨덴전이 끝나면 실전이다. 대표팀은 7일 프랑스와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같은 조에 편성된 나이지리아와 12일, 노르웨이와 18일에 격돌한다.

프랑스와 개막전은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히고 있다. 프랑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4위로, 선수들의 기량-신체 조건 등 많은 부분에서 한국에 앞서는 강팀이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 장소인 파르크 데 프랑스 경기장의 4만 7,000여 관중석은 이미 매진됐다. 프랑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승리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물러설 수 없는 상황. 장슬기는 지난 7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와 개막전을 하게 돼 설렌다. 기쁜 마음으로 뛸 것 같다”라며 “쉽게 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잘 준비해 경기를 치르면 이기진 못하더라도 무승부는 거둘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윤덕여 감독이 밝힌 프랑스전 필승 전략의 핵심은 ‘움직임’이다. 윤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공격과 수비의 조화에 신경 쓸 것이다. 프랑스나 노르웨이 같은 체격 좋은 팀들을 상대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공격에서 득점하기 위해 세부 전술도 연습하겠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윤덕여 감독이 말한 속도의 중요성은 지난달 아이슬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확인됐다. 프랑스, 노르웨이와 비슷한 체격과 전술을 가진 아이슬란드는 지소연, 여민지 등이 빠르게 움직일 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수차례 노출했다. 수비를 강화하고 속도의 강점을 살린다면, 유럽 팀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영감을 준 2연전이었다.

대표팀은 훈련 첫날부터 준비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의 강도는 강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가볍게 운동장을 돌고 스트레칭을 한 후, 간단하게 패스 연습을 진행했다. 약 한달 만에 만난 동료들과 가벼운 담소도 있었고,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웃음기는 싹 빠지고 진지한 훈련이 진행됐다. 핵심은 윤덕여 감독이 밝힌 대로 빠른 움직임과 패스였다. 선수들은 빠르게 전진하며 패스하기 위해 노력했고, 코칭 스태프들은 연신 “더 빠르게!”를 외치며 선수들을 자극했다.

이날 훈련은 간단한 미니게임을 한 뒤 마무리됐다. 쉴 틈 없이 진행될 한 달간의 여정. 여자대표팀의 시선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 16강 진출 신화 그 언저리로 향해 있다. 윤덕여 감독은 “목표는 16강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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