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로드리' 박용우, ACL 결승 선착→친정팀 울산 응원…''기다릴 테니 이기고 와''
입력 : 202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박용우(30·알 아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주역으로 빛났다.

알 아인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차전 4-2 승리를 거둔 알 아인은 합산 스코어 5-4로 앞서 결승행을 확정 짓게 됐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박용우는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맹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걷어내기 13회, 헤더 클리어링 5회, 리커버리 5회, 가로채기 3회 등 기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알 힐랄에서 주포로 내세운 살레 알 셰흐리가 박용우를 뚫어내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될 정도였다.



알 힐랄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선착한 알 아인은 이제 2016년의 아쉬움을 씻어내려 한다. 당시 알 아인은 전북현대모터스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퉈 아쉽게 패했다.

결승에서 울산 HD FC(이하 울산)와 '박용우 더비'를 치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울산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홈 1차전을 1-0으로 가져왔고, 24일 원정 2차전을 치른다. 결승 1차전이 동아시아 팀 홈경기장에서 예정돼있으므로 울산이 리드를 유지한다면 박용우는 문수축구경기장에 돌아오게 된다.

박용우 역시 '박용우 더비'를 고대하는 모양새다. 박용우는 경기 종료 후 AFC의 SNS 숏폼을 통해 "I'm waiting for Ulsan. Ulsan please win(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이겨줘 울산)"이라고 소리치며 울산의 결승 진출을 응원했다.


'코리안 로드리' 박용우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울산에서 뛰며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7년 FA컵 우승, 2022~2023년 K리그1 2연패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해 여름 알 아인으로 이적한 박용우는 얼마 가지 않아 에르난 크레스포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기량을 인정받아 1월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에 소집됐고,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AFC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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