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딸에게 그랬다면 여기 있지 않았겠지”…前 브라질 국대의 소신 발언
입력 : 2024.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과거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필리페 멜로가 소신 발언을 전했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28일(한국 시간) “전 브라질 국가대표 멜로가 유죄 판결을 받은 다니 알베스와 호비뉴에게 가혹한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전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알베스와 호비뉴다.

알베스는 2022년 12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렇게 지난 1월부터 바르셀로나에 구금됐다. 알베스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진술을 번복했다. 여성의 신체에선 여러 증거가 나왔다.

스페인 검찰은 “알베스의 폭력으로 인해 피해 여성이 충격을 받고 반응할 수 없었다. 피해 당시 공포로 인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라고 밝히며 “피해자가 강도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라고 밝혔다.



결국 알베스는 지난달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지만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알베스는 여권을 제출하는 조건 하에 석방됐다. 매주 법원에 출석해야 하고,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비뉴는 지난 2013년 AC 밀란 소속일 당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2017년 11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2020년 브라질 산투스로 복귀한 뒤 2022년 1월 이탈리아 대법원에서 징역 9년형을 받았지만, 브라질이 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을 해외로 인도하지 않아 그동안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이탈리아 정부가 작년 2월 브라질 정부에 공식적으로 형 집행을 요청했다. 결국 브라질 경찰은 호비뉴를 체포했다. 또 브라질 고등법원은 이탈리아 대법원의 판결이 브라질에서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호비뉴는 절차를 거친 뒤 교도소로 이송될 전망이다.

과거 두 선수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멜로가 자신의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나는 15살짜리 딸이 있다”라며 “만약 그들이 내 딸에게 그랬다면, 나는 여기서 인터뷰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나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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