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미스터 제로'였는데...'ERA 135.00' 장필준, 1군 엔트리 말소
입력 : 2024.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정규시즌 첫 등판서 부진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필준(36)이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장필준은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9회 말 등판해 ⅓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9회 말 7점을 따라붙은 KT의 추격을 따돌리고 11-8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6이닝 1실점)와 김태훈(1이닝 무실점), 이재익(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KT타선을 8회까지 단 1점으로 묶었다. 그사이 타선은 쉴 새 없이 KT 마운드를 폭격해 11-1로 크게 앞서나갔다.

10점 차의 여유있는 리드 상황에서 장필준은 2024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장필준은 선두타자 강백호를 상대로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잘했다. 다음 타자 황재균을 6구 승부 끝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던 장필준은 김준태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장필준은 천성호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신본기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지는 1사 2, 3루에서 장필준은 배정대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하지 못하고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은 장필준은 결국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김대우는 문상철을 1구 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후 안치영에게 내야안타, 대타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았고, 장필준이 남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장필준의 실점은 결국 5점까지 늘어났다. 이후 김대우가 2사 2, 3루에서 강백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스코어는 11-8까지 좁혀졌다. 결국 삼성은 전날(23일) 개막전에서 2이닝을 소화한 마무리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려 어렵게 승리를 지켰다.

2015년 삼성에 입단한 장필준은 2017년 마무리를 맡아 21세이브(4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4.68)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2018년(5승 5패 6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34)과 2019년(3승 3패 1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62)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한 장필준은 이후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17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1로 사실상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장필준은 시범경기 4경기 2홀드, 5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개막 2경기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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