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무대 완벽 적응→ 1골 1도움 활약' 조규성, 평점 8.5점+득점 4위…미트윌란은 2-1 극적 승리
입력 : 2023.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조규성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지난 25일(한국 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9라운드에서 오덴세 BK를 만나 2-1 극적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후반 6분 페널티킥과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도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공격에 아람 삼시르-조규성-올라 브린힐드센이 출전했다. 중원엔 올리버 쇠렌센-안드레 뢰머-아르민 기고비치가 이름을 올렸다. 포백은 파울리뉴-주니뉴-마드스 베흐 쇠렌센-헨리크 달스가르드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요나스 뢰슬이 지켰다.

양 팀 전반전 득점이 없었다. 미트윌란이 점유율 61%를 기록했고, 슈팅을 무려 7개나 날렸으나 전부 무산됐다. 반면 오덴세는 전반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부터 미트윌란이 앞서갔다. 해결사는 조규성이었다. 전반 6분 미트윌란이 VAR(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조규성이 키커로 나서 정중앙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오덴세도 반격했다. 미트윌란의 득점이 나오고 2분 뒤 돈 디드손이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디드손이 왼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정규 시간이 끝날 때까지 추가 득점이 없었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미트윌란이 역전에 성공했다. 시작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떨궜고, 교체 투입된 차를레스가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역전골에 성공했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했다. 경기에서 가장 높은 점수였다.

경기 후 조규성은 수페르리가 득점 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현재 실케보르의 알렉산더 린드가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브뢴뷔의 니콜라이 발리스(6골), 코펜하겐의 루니 바르드크지(6골)가 잇고 있다. 조규성을 포함해 4명의 선수가 4위에서 경쟁하고 있다.



유럽 첫 시즌이지만 합격점을 받고 있는 조규성이다. 이적 당시만 해도 빅리그 혹은 빅클럽으로 향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조규성은 덴마크 데뷔전이었던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흐비두우레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연속골을 넣었다.



활약을 인정받은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7월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3경기 연속골을 넣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했다. 수상하진 못했으나 ‘수페르리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잠깐 주춤하기도 했다. 리그 4라운드에선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이어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는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악몽을 떨치긴 했지만 리그 5라운드에서 부상당했다. 당시 조규성은 전반 20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이적 이후 숨 가쁜 일정 탓에 무리가 온 듯했다.



다행히 회복이 빨랐다. 조규성은 리그 7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오르후스를 상대로 전반 26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럽 첫 도움을 만들었다. 경기력도 좋았다. ‘풋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팀 내 최고 평가였다. 이번 8라운드에서는 후반 7분 선제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조규성의 복귀는 미트윌란에 반가운 소식이다. 그가 다치기 전까지 미트윌란은 리그에서 4경기 3승 1패를 달리고 있었다. 시즌 초반 흐름이 좋았다. 그러나 조규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분위기가 고꾸라졌다. 조규성이 결장할 동안 팀은 2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8라운드에선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조규성만큼은 빛났다. 90분 동안 1골을 포함해 슈팅 5개, 공격 지역 패스 3회, 공중볼 경합 승률 67%(4/6)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경기 후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은 지난 19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8라운드 팀을 공개했다. 조규성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만들었다.



조규성이 복귀한 이후 1승 2무를 기록하며 다시 정상 궤도로 향하고 있는 미트윌란이다. 조규성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2골 2도움을 만들어 내며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활약이 이어진다면 빅리그, 빅클럽으로 이적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사진=미트윌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