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손흥민 골’ 한국, 이란 원정서 1-1 무승부... ‘2위 유지’
입력 : 2021.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동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최대 고비였던 이란 원정을 마쳤다.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승 2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8점)은 2위를 지켰다. 3승 1무의 이란(10점)은 선두를 지켰다.

‘원정팀의 지옥’에 선 한국은 4-2-3-1 전형을 택했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정우영, 황인범이 자리했고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란은 사르다르 아즈문, 메흐디 타레미, 알리레자 자한바크슈, 알리레자 베이반란드 등을 앞세웠다.

한국은 ‘타도 이란’을 외치며 아자디에 입성했다.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열세인 한국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승리 이후 6경기에서 2무 4패로 승리가 없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더 어려웠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2무 5패. 1974년 이후 47년째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징크스를 깨려는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킥오프 30초 만에 황희찬이 살려낸 공을 황의조가 과감한 슈팅으로 옆그물을 맞혔다.

한국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의 출발을 끊었다. 전반 11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황인범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지만 황의조의 발에 맞지 않았다. 이어진 이재성의 헤더는 골대 위로 떴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26분 아즈문이 몸으로 밀고 들어와 공간을 열었다. 타레미가 슈팅까지 이었지만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전 막판 이란의 파상 공세가 나왔다. 아즈문의 기습적인 터닝 슈팅을 김승규가 막아냈다. 이어 타레미의 바이시클 킥, 자한바크시의 크로스성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김승규에게 막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국이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3분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일대일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박지성 이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나온 12년 만의 득점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이란이 파상 공세를 펼쳤다. 후반 중반 이후 눈에 띄게 느려진 발놀림도 위태로운 상황을 자초했다.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21분 사에드 에자톨라이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결국 이란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31분 아즈문의 크로스를 자한바크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32분 자한바크시의 중거리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고 나갔다.

한국은 실점 이후 나상호와 이동경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생기를 찾은 한국이 안정을 찾았다.

한국은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상호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1-1로 경기가 끝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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