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우승 간절한 이청용, “이번 시즌은 다르다”
입력 : 2022.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캡틴 이청용(울산현대)이 활짝 웃었다.

울산은 18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최종전서 레오나르도와 이청용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66점 1위로 상위스플릿에 진출했다. 2위 전북현대(승점61)와 승점은 5점 차로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이청용은 2선에 배치, 사실상 프리롤 임무를 수행하며 울산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후반 21분 코너킥 세컨드볼 상황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청용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무실점으로 마쳐 긍정적”이라고 환히 웃었다.

울산은 최근 세 시즌 연속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이번에도 아픔이 반복되는 건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청용은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이번 시즌은 완전히 다르다. 지난 일들은 다 과거라고 생각한다. 경험을 통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자고 감독님도 강조하신다”면서, “개인적으로 짧지 않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준비하고 있다. 시즌이 한 달 넘게 남았다. 지금은 우승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상상하는 것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차분히 준비하는 게 팀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자만을 경계했다.

이청용은 지난 14일 인천유나이티드와 32라운드 원정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기자석 옆쪽에 이호 플레잉코치, 박주영과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내내 소통하고,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형들과 함께 고민했다. 팀 일원, 주장으로서 경기 내용과 결과, 지든 이기든 서로 느낌에 관해 대화를 했다. 울산으로 내려오는 길에도 계속 이야기를 했다. 이런 과정들이 오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공유와 복기가 반전의 열쇠가 됐음을 강조했다.

스플릿 다섯 경기 상대는 까다롭다. 울산의 자리를 넘보는 전북, 결정적인 순간 발목을 잡았던 포항스틸러스까지. 이제 울산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청용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자신감인 것 같다. 편안함 속에서 준비해야 우리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난다. 마지막에 접어들수록 그런 긴장감 있는 경기와 맞닥뜨리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준비해서 우리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