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기] ‘포항여전고 결승 주역’ 박수정, ''결승전도 문제 없이 이길 수 있어”
입력 : 2021.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삼척] 이윤성 인턴기자= 포항여전고의 결승 진출을 이끈 박수정(2학년)이 우승을 바라봤다.

포항여전고는 10일 삼척체육복합공원에서 열린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대전한빛고와의 4강전에서 전반 10, 36분 박수정, 13분 김수연(1학년), 40분 김지우(3학년), 후반 2분 전유경(2학년), 24분 박현서(1학년)의 골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은 포항여전고 40번 박수정이었다. 대전한빛고는 9일 열린 고등부 6강 울산 현대고와의 경기에서 '두줄 수비'를 선보였다. 한 순위의 전력을 자랑한 울산현대고는 대전한빛고의 두 줄 수비에 막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포항여전고도 이 경기를 지켜봤고 대전한빛고가 경기 초반부터 두 줄 수비로 걸어 잠궜기 때문에 전반 이른시간 터진 박수정의 선제골은 매우 값졌다.



또 박수정은 이 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포항여전고의 결승 진출에 보탬이 되었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공격수 전유경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36분에는 왼쪽에서 김신지가 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박수정은 "이때까지 치른 경기들은 좀 많이 더웠었는데 오늘 경기는 별로 덥지 않아 뛰기가 수월했다. 또 애들이 잘 도와줘서 값진 골을 넣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득점 소감을 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수정은 공격지역과 미드필드 지역을 오가며 동료 공격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또 이번 대회에서 총 2골을 기록하면서 포항여전고의 3경기 18골이라는 대기록에도 한몫을 해냈다. 이에 박수정은 이번 대회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 "70% 만족하고 있다. 대회에 오기 전에 혼자 놀다가 발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예선전을 뛰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뛴 게임을 나름 괜찮게 뛴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여전고 선수들은 포항만의 티키타카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대의 밀집 수비 속에서도 좁은 틈으로 2대1 패스를 주고받는 등 포항만의 축구를 보여주었다. 또 사이드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패스플레이를 시도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포항여전고만의 장점을 묻자 박수정은 "우리는 모두 함께 꽁꽁 뭉친 팀"이라고 전했다.

박수정의 소속팀 포항여전고는 12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전남 광양여고와 결승전을 치른다. 박수정은 "이때까지 해온 경기들처럼만 한다면 결승전도 문제없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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