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레슨 받은 손아섭, '캡틴' 부담 이겨내고 3할 복귀할까
입력 : 2023.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이적 2년차를 맞은 손아섭(35)은 명예회복에 성공할까.

2022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4년 64억 원 FA 계약을 맺은 손아섭은 이적 첫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7도루 OPS 0.714 기록, 풀타임을 뛰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타율과 OPS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전반기까지는 3할 타율을 유지했지만 후반기 잔부상에 시달리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시즌 막바지인 10월 타격감이 살아났지만 팀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개인적으로도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손아섭은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23시즌 NC 주장을 맡게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주장을 나눠 맡았던 노진혁(롯데 자이언츠),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모두 FA로 이적한 상황에서 손아섭은 야수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손아섭의 주장 경험이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9시즌 주장을 맡았던 그는 시즌 도중인 7월 양상문 감독이 퇴진하면서 민병헌에게 완장을 넘겼다. 그해 손아섭은 타율 0.295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3할 타율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손아섭의 훈련을 돕고 있는 허일(좌), 강정호(우)<사진=손아섭 SNS 캡처>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23시즌을 앞두고 손아섭은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롯데 시절 후배 허일(31)과 KBO리그 복귀 무산 후 아마야구 지도자로 새출발한 강정호(36)를 만나 타격 지도를 받으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통산 타율 0.321로 KBO리그 현역 타자 3위(1위 이정후 0.342 / 2위 박건우 0.327)에 올라있는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타격기계다. 하지만 조금씩 꺾이고 있는 기록을 보고 많은 이들은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닌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커리어 로우를 찍은 손아섭이 캡틴의 부담감을 극복하고 다시 '3할 타자'의 위용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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