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혈투 끝에 웃은 팀은 고양 캐롯 점퍼스였다.

캐롯은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84-82로 이겼다.

5위 캐롯은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4위 서울 SK를 1경기 차로 쫓아갔다. 3위 현대모비스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2위 창원 LG와의 승차는 2경기가 됐다.

캐롯에서 디드릭 로슨이 30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맹활약했다. 전성현과 이정현도 각각 20득점, 15득점을 올렸다.

반면 현대모비스에선 게이지 프림이 21득점 이우석이 15득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쿼터는 캐롯이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잡았다. 한때 15-4로 앞서가던 캐롯은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우석에게 외곽포를 내주더니 프림에게 자유투 2구로 2점을 더 내줬다. 실점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재석과 서명진에게 내외곽을 내주면서 15-17로 리드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캐롯은 안정욱의 3점포와 로슨, 정현의 득점으로 23-22로 앞선 채 첫 번째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선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33-34로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던 현대 모비스는 김태완의 연속 자유투 성공과 아바리엔토스의 3점포를 곁들여 38-36으로 두 번째 쿼터를 이끈 채 매듭지었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는 계속됐다. 3쿼터에서도 점수가 왔다갔다 했다. 한때 현대모비스는 54-47로 비교적 여유를 가지고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나 캐롯도 만만치 않았다. 전성현이 외곽포를 림 속으로 통과시킨 데 이어 로슨도 골밑에서 점수를 보탰다. 김강선과 로슨의 자유투까지 터졌다. 하지만 캐롯이 점수를 다 따라가진 못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4-63으로 딱 한 발 앞선 채 마침표가 찍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캐롯이었다.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로 펼쳐지던 가운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캐롯이 뒷심을 발휘했다. 81-82로 뒤진 상황에서 로슨이 2점슛을 성공시켜 캐롯에 짜릿한 리드를 선물했다. 여기에 로슨은 자유투 1구 성공으로 승리에 쐐기까지 박았다.

경기는 캐롯의 84-82 짜릿 두 점차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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