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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작별인사' 배성근의 은퇴 이유, ''롯데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없다면 선수 생활 의미 없다'' 
등록 : 2023.02.02

롯데 배성근 /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유격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된 배성근(28)이 팬들에게 장문의 작별 인사를 남겼다. 

울산공고를 졸업한 뒤 2014년 2차 4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배성근은 2019년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3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리(44타수 9안타) 2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배성근은 2021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 2할4리에 불과했으나 가장 많은 타석(109)에 들어섰고 개인 최다 안타(19개) 및 최다 타점(9타점)을 달성했다. 6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5-0으로 앞선 6회 두 번째 투수 장웅정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지난해 22경기에서 타율 1할2푼8리(39타수 5안타) 3득점에 그쳤다. 1군 통산 성적은 140경기 타율 1할8푼(183타수 33안타) 1홈런 11타점 28득점 2도루. 

2021년 투수로서 2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그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투수 전향을 준비했으나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결국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지난해 연봉 4200만 원을 받은 배성근은 은퇴을 하면서 사정이 어려운 퓨처스 선수들을 위해 1000만 원 상당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배성근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심경을 밝혔다. "저를 응원해 주시던 많은 분들께 이렇게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인생의 1막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서 뛰고 싶었고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유격수는 저의 꿈이자 자부심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지금까지 19년간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어왔던 것 같다"고 했다. 

롯데 배성근 / OSEN DB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유격수가 되고 싶었으나 꿈을 이루기 못한 아쉬움이 컸다. 

배성근은 "그런 저의 마음과는 달리 결과는 마음처럼 따라 주지 않았고 힘든 지난해를 보냈다. 고민이 깊어지던 상황에서 투수 전향이라는 또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으나 제게 있어서만큼은 유격수가 아니고서는 선수로서의 생활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비시즌 동안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 "제가 원하지 않는 자리를 억지로 지키는 것이 저 개인의 발전에도,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이제는 야구가 저의 길이 아님을 알고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도전해볼까 한다"고 했다.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는 "구단에 말하기 전 날까지도 몇 번이고 망설이고 고민을 했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하지 않으려 한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성근은 이어 "다른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제가 많이 부족했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결실을 이루지는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 배성근 / OSEN DB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됐지만 롯데를 향한 애정은 변함 없었다. 

배성근은 "9년 이라는 시간동안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또 정말 가족 같이 옆에서 늘 의지가 되어준 팀 동료들 덕분에 즐겁게 야구 할 수 있었다. 이제 같이 뛸 수는 없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항상 응원하겠다. 구단과 동료들 덕분에 정말 값진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행복했던 추억으로 간직했다.

또 "그리고 무엇보다 9년간 저를 뛰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셨던 롯데 자이언츠 팬 및 야구 선수 배성근의 팬이 되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다"면서 "많이 부족했던 제게 해주신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 그 한마디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성근은 "저도 이제 같은 팬의 입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우리 팀 동료들 많이 응원하겠다. 제가 야구를 하는 동안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베풀며 살아 갈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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