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 한국 대표팀 안 온다…바르사 회장의 삼고초려 끝 잔류 확정 ''1년 더 하게 됐다''
입력 : 2024.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국내 축구계를 뜨겁게 달군 차비 에르난데스(44) 감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설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스페인 매체 '레레보'는 24일(현지시간) "차비가 사임을 무르고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1년 더 유지한다"며 "차비와 데쿠 단장이 호안 라포르타 회장 자택에서 오랜 대화를 나눴고, 동행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차비는 지난 1월 비야레알전 3-5 충격패 후 깜짝 사임을 발표했다. 부진의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감독으로서 받은 스트레스 탓에 안식년을 갖겠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차비의 발표 후 바르셀로나는 상승가도를 달렸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패하기 전까지 13경기 무패행진(10승 3무)을 기록했다.

차비가 좋은 성적을 내면 낼수록 바르셀로나는 초조해졌다. 재정난과 감독 매물 부재로 차기 사령탑 인선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라포르타 회장이 직접 차비를 설득했지만 그의 입장은 완고했다.


결국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 단장의 삼고초려가 통했다. 차비가 잔류를 결심하면서 2025년에 만료되는 기존 계약기간을 엄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차비를 차기 감독 후보에 올려두었던 AC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클럽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뿐만 아니라 현지 보도를 통해 차비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게 알려진 대한축구협회(KFA) 역시 다른 감독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바르셀로나 내부에서 차비 잔류를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가 갈렸다"며 "라포르타 회장이 최종 결정을 담당했고, 차비를 적극 지지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덧붙였다.



나쁘지 않은 경기력과 달리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무관으로 끝마칠 가능성이 높다. 라리가에서는 6경기를 남겨두고 1위 레알 마드리드(81점)에 승점 11점 차로 뒤지고 있으며, 코파 델 레이는 아틀레틱 클루브에 탈락했다. UCL은 PSG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무너졌다.

UCL 충격 탈락 후 로날드 아라우호와 일카이 귄도안의 불화설이 불거지는 등 최근에는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 주말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는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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