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클럽 월드컵 나간다고 느슨해지지 않았다’ 울산, 한일전 필승 다짐
입력 : 202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일본(요코하마)] 이현민 기자= “현 상황에서 우리는 1차전 승리를 잊어야 한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원정이다. 경기 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기지 않으면 결승에 갈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가장 큰 적은 방심이다.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동아시아 최고 팀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3/2024 4강 2차전에 임한다.

운명의 한일전이자, 동아시아 최강 팀을 가리는 마지막 90분이 남았다. 이기면 지난 시즌 중반까지 울산 중원을 책임졌던 박용우의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2020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다.

울산은 지난 17일 안방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월 말과 4월 초에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불이 붙은 울산이다. 요코하마전까지 포함해 최근 공식 3경기(ACL 4강 1차전, K리그1 2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총 8골을 넣었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면서 분위기는 최상이다. 그렇다고 느슨해지지 않았다.

울산 관계자는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어제(23일) 공식 훈련도 밝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최근에 워낙 기세가 좋기 때문에 요코하마와 1차전에서 한 골은 아쉬울 수 있다. 2차전에서 이 한 골은 분명 이점으로 작용하겠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어느 때보다 방심과 자만을 경계했다.

그는 “1차전을 승리해서 나은 위치에 있지만, 그 경기를 잊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우리는 1차전 승리를 잊어야 한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원정이다. 경기 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기지 않으면 결승에 갈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정신무장을 거듭 강조했다. 반드시 이겨서 당당히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는 의지다.



유독 의지가 남다른 선수가 있다. 이번 시즌 K리그 최고 ‘핫가이’ 이동경이다. K리그1에 이어 ACL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 이번 요코하마전은 ACL 고별전이다. 다가올 28일 제주유나이티드와 K리그1 9라운드를 치르면 군입대를 한다.

이동경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1차전을 이기고 2차전을 많이 맞이해봤다. 첫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단판이라 생각하고 무조건 승리하겠다”면서, “며칠 뒤 입대를 하는데, 딱히 신경써본 적이 없다. 남은 경기에 집중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결승에 올려놓고 입대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요코하마는 현재 비가 내리고 있다. 경기장 잔디 상태는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하다. 홍명보 감독은 “수중전은 같은 조건이다. 뭔가를 특별히 준비해야 할 건 없지만, 여러 변수를 예측해야 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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