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분에 31억 썼다' 첼시 MF 라비아 시즌 아웃 확정…팬들 '극대노'
입력 : 2024.03.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1분 뛰는 데 31억, 아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가 아닐까.

첼시는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메오 라비아(20)의 시즌 아웃 소식을 밝혔다. 첼시는 "라비아가 부상 회복에 차질이 생겨 잔여 2023/24시즌에 복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합류 직후에도 훈련 중 발목 인대 부상으로 4개월여를 이탈한 라비아는 지난해 12월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복귀 및 데뷔전을 치렀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교체 투입됐지만 32분 만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 금방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라비아의 모습은 훈련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재활이 3개월째 접어들게 되면서 시즌 아웃 진단이 내려졌다. 첼시 의료진은 2023/24시즌 종료 전까지 라비아가 정상적인 몸 상태를 갖추기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


지난 여름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유수 빅클럽들을 제치고 라비아를 영입했다. 2022/23시즌 라비아가 사우스햄튼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높게 샀고, 함께 영입한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 바라봤다. 이적료도 무려 5,800만 파운드(약 987억 원)에 달했다.

지금까지만 놓고 봤을 때 첼시는 돈을 '허공에 뿌린 셈'이 됐다. 라비아가 한 시즌 동안 고작 32분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분당 31억 원을 쓴 것과 마찬가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PSR(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에 따른 승점 삭감 징계를 피하기 위해 올 여름 일부 선수들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드 볼리 첼시 회장 입장해서는 라비아에 투자한 1,000억여 원이 눈앞에 아른거릴 수밖에 없다.

그나마 라비아가 20세의 어린 나이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라비아는 사우스햄튼 시절 탄탄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진을 든든히 보호했다.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지만 유일한 원석이라 평가받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1위에 처져 있는 첼시 팬들은 라비아의 시즌 아웃 소식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부정적인 여론에 라비아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잔여 시즌을 뛰지 못하게 됐다. 동료들을 돕지 못해 너무 실망스럽다"며 "나는 이 팀을 무엇보다 사랑하는 만큼 팬들의 비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 빨리 돌아와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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