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하이브 측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 탈취 시도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25일 민희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알렸다. 민 대표는 하이브 입사부터 뉴진스 결성 과정까지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방시혁 의장 등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하이브는 즉각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전했다. 하이브 측은 "오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언론 문의 중 경영적으로 반드시 명확히 밝혀야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성실히 말씀드리겠다"라며, "당사는 민 대표가 '대화 제의가 없었다', '이메일 답변이 없었다'는 등의 거짓말을 중단하고 요청드린대로 정보자산을 반납하고 신속히 감사에 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아티스트와 부모님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니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인해 불똥이 튄 뉴진스에 대한 보호도 나섰다. 같은 날 하이브 측은 뉴진스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뉴진스의 권익 침해 보호를 위한 법적 대응을 공지했다.

하이브는 "뉴진스는 오는 27일 예정된 신곡 뮤직 비디오 공개와 더불어 5월과 6월 더블 싱글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당사는 뉴진스의 컴백 활동이 지장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최근 아티스트를 향한 명예훼손,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 조롱과 비하 등 아티스트 권익을 침해하고 평판을 저해하는 악성 게시글이 다수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항들을 빠짐 없이 수집하여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아티스트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티스트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비하 행위를 중단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하이브는 공식입장을 내고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더불어 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민희진 대표 등 일부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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