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감사 질의 ‘답변 완료’..하이브는 30일 어도어 이사회 소집 요구 [Oh!쎈 이슈]
입력 : 2024.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ADOR) 경영진이 하이브(HYBE)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감사의 일환으로 제시한 감사 질의서에 대해 답변을 완료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하이브가 요구한 질의서의 답변 기한인 이날 오후 6시 직전 관련 답변을 보냈다.

앞서 22일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임원 A씨 등에 대한 감사를 착수했다. 하이브 이들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했고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의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파악하고 감사 중이다. 

하이브는 A씨가 직위를 이용해 하이브 내부 정보를 대거 어도어에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희진의 측근’으로 불리는 A씨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하이브 재무부서에서 IR을 담당하면서 하이브 상장 업무를 보다가 올 초 어도어로 이직했다. 

이에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 대표직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하이브가 감사 차원에서 요구한 회사 전산 자산 반납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하이브가 어도어에 전달한 ‘감사 질의서’ 문항은 수십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핵심 정보 유출 및 부적절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인사 채용 비위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어도어 측이 하이브에 답변한 감사 답변은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가 답변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답변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어도어에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사회는 오는 30일 개최 예정이며,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을 80% 갖고 있는 만큼 민희진 대표의 해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도어 이사진 대부분이 민희진 대표의 측근인 만큼 불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하이브는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소집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하이브 감사에 대해 22일 민희진 대표 측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면서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새 걸그룹 아일릿을 제작하면서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민 대표 측은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니 해임을 통보받았다고 반박하면서,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고 멤버들이 자신의 편에 서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러한 내홍 속에도 뉴진스는 예정대로 컴백을 준비하고있다. 뉴진스는 오는 5월 24일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내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한다. 5월 컴백 이후에는 6월 일본에서 두번째 팬미팅을 진행한다.

/cykim@osen.co.kr

[사진]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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