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이미지트레이닝은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2)
입력 : 2018.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지도자와 선수들에게 공통된 화두가 있다면 그것은 팀과 자신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 하는 점이다. 이점에 쉽게 답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성장의 왕도는 훈련이다'라는 말을 믿기에도 어딘지 미덥지 못한 부분이 있다. 현대축구는 더욱 빠르고 강한 압박으로 인하여 지도자와 선수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도자는 또 다른 전술과 전략 개발과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 향상에 매진한다. 그렇지만 때로는 한계성의 벽에 부딪혀 고뇌하고 좌절하며 위기의 순간을 맡기도 한다.

'축구가 하면 할수록 어렵고 힘들다' 그렇다면 이 말에 축구를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접근법은 과연 없을까? 물론 많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이를 위한 다양한 훈련법을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축구는 어렵고 힘들다. 여기에 한 가지 제시되는 훈련법이 바로 이미지트레이닝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은 팀과 선수 개인의 운동 효과는 물론 경기력 향상에 무한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이미지트레이닝은 훈련은 지도자는 물론 선수들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훈련법으로 손꼽힌다. 대다수 지도자와 선수는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은 머릿속에 상상을 떠올리는 것이란 것은 기본 상식쯤으로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훈련의 한 방법으로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실시하여 팀과 선수들의 성장을 꾀하는데 에는 소홀하다.

평소 지도자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고 싶고 선수들은 자신의 기술적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이런 바람은 오직 신체적 에너지가 소모되는 훈련만이 왕도는 아니다. 그 무엇보다 편한 자세로 편안한 호홉을 하면서 팀 전술, 전략과 자신의 훈련과 경기 시 특별한 동작을 떠올리거나 미리 상상해보는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실시하면 성장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때 지도자는 선수들에게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선수들은 그 상황에 맞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선수 각자는 이미지를 떠올리고 난 후 서로 차이가 있는 점을 이야기는 과정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지트레이닝을 훈련을 잘 통제하는 지도자는 년, 월, 주, 일별 훈련과 경기일정 주기화에 따른 이미지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갖고 활용하는 현명함을 보여준다. 실제 훈련과 경기를 하면서 이미지트레이닝 훈련도 함께 실시하여 선수들에게 동기 유발과 훈련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된 훈련이 뒤따르게 되면 평소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이 잘 된 선수는 자신만의 성장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깊은 내면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이는 즉 내공이 높은 선수일수록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중요시하고,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이며 임팩트있는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여야만 효과가 있다. 이는 곧 이미지트레이닝은 자연스런 자신의 마음에서 떠올려야지 단순히 머리 속으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머리 속으로 이미지를 떠올리려고 하면 실제로 운동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결정적인 승부의 순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자연스럽고 지구력이 부족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의 가장 큰 효과는 경기 중 자신의 의지가 표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이 잘 된 선수는 결정짓는 자신감이 보통 선수들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신체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훈련에서 지도자가 선수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 '고치라' 등등, 같은 주문을 아무리 해도 이는 쉽게 개선되지 않고 이를 개선하는 데에도 시간 역시 많이 걸린다. 더불어 '시킨다고 아무나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반복적인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실시할 때 선수 스스로의 자각으로 이는 쉽게 개선될 수 있고, 선수가 내면에 가지고 있었던 재능까지 표출하며 선수 스스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만 하게 되기도 한다. 선수가 자기 것만 잘하면 팀의 성장 지표는 최상위를 기록할 것은 자명하다. 이에 지도자의 이미지트레이닝에 관한 중요성 인식에 의한 실행이야 말로 팀 성장을 위한 필수적 요소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은 선수들에게 기술 향상은 물론 승리를 얻는 과정을 스스로 만들 수 있고 정리할 수 있는 내공을 얻게 해주며, 빠른 동작이나 공을 차는 순간 등 느린 동작을 볼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갖게 하고 전략과 전술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주는 효과와 함께 경기장 안이 아닌 밖에서 경기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적인 확장도 갖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다는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이 같은 중요성을 지닌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을 실시 할 때에는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실내 보다 자연과 가까운 실외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음악을 듣거나 집중력을 가질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정신이 맑은 아침에 실시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축구에서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은 분명 필수적이어야 할 훈련의 한 방법으로서 훈련을 소홀히 하지 않을 때 팀과 선수들의 성장은 성취 될 수 있다.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의 장점은 피로가 적으며 부담감과 압박감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크다. 한편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에 최면 암시를 쓰는 방법도 훈련의 한 방법일 수 있는데 그 만큼 이미지트레이닝 훈련 실시 방법은 지도자와 선수의 마인드에 따라서 다양하다. 팀과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훈련에 지도자와 선수는 설령 가능성이 없는 것에도 도전해 보는 것도 임무이고 책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미지트레이닝 훈련은 팀과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훈련의 기본 방향일 수 있다. 진정 팀과 선수의 도전에 0%는 없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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