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수비, 대인방어의 커버와 마크 (1)
입력 : 2017.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축구에서 공격이 먼저냐 수비가 먼저냐의 화두에서 수비가 먼저라는 사실은 불문율에 가깝다. 그 만큼 수비의 중요성은 크다. 이에 수비를 하기위한 방법에는 과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것은 수비 상황에 처했을 때 한 선수가 상대 선수들 중 한 명을 마크하는 대인방어와, 선수들이 경기장 특히, 자기 진영에서 일정 지역에 대한 수비 책임을 맏는 지역방어 형태의 수비다. 물론 축구의 기본적인 수비 방법은 대인방어에서 출발한다.

그렇지만 경기에서 어떤 형태의 수비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답은 없으며 오직 팀 선수들의 장.단점과 포메이션에 따른 전술, 전략, 그리고 상대팀의 선수 구성과 전술, 전략, 날씨, 기온, 기타 등등에 따른 수비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대다수 팀들은 고정적인 수비 형태의 수비 방법을 선택 이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수비 방법에 각 팀이 점차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 변화는 바로 고정적인 수비 방법을 선택하되 경기 상황에 따른,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유효적절하게 구사하는 수비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대인방어의 기본적 요소를 깨우쳐야 한다. 그것은 커버와 마크다. 커버란 상대팀이 공을 갖고 있을 때 한 선수가 취하는 수비 행동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이며, 마크는 상대 선수와 직접적으로 부딪히며 취하는 수비 행동을 말한다. 팀에서 종종 수비의 주된 임무를 맡고 있는 한 명의 선수나 그 이상의 선수들이,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커버하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에서 이들을 마커라고 불린다.

궁극적으로 커버와 마크는 실점을 막고 경기 상황과 흐름을 우군에게 유리하도록 하는데 있다. 그래서 커버와 마크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첫 째: 상대 선수가 유리한 위치에서 공을 잡지 못하도록 방해할것
둘 째: 공을 가진 선수가 슈팅이나 패스, 또는 공격 방향으로 드리블하지 못하도록 방해 할 것
셋 째: 상대 플레이 방향을 우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할 것
넷 째: 공을 인터셉트 할 수 있는 능력과 거리를 갖출 것

커버와 마크는 한 팀이 지역 방어나 대인 방어의 어떤 수비 전술을 선택하고 있느냐에 관계없이, 경기장의 모든 지역에서 이루어 져야하는 전체적 수비 방법의 본질적요소로서, 선수들은 상대방이 공을 갖고 있을 때 커버와 마크를 위한 적절한 위치를 잡고 수비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의 상황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대다수 선수들은 커버와 마크에 임하여 성급하고 무리한 수비 자세를 취하여 오히려 상대방에게 유리함을 제공해 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대 플레이 상황에 따른 커버와 마크의 조건이 뒤따른다.

그 조건은 ①후퇴 ②위치선정 ③수비자세 ④수비간격 ⑤공 인터셉트 등이다. 경기 중 공을 상대에게 인터셉트를 당했을 경우 몇 몇 선수들은 공보다 앞쪽에 위치해 있게 된다. 이런 경우 공 주위의 선수들은 재빨리 수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수비 진영으로 이동해야 한다. 즉 공의 위치보다 우군 골문에 더 가깝게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경기장의 위쪽에 멀리 전진해 있는 선수들은 가장 가까운 상대 선수보다 자기팀의 골문에 더 가까운 위치로 이동하여 커버와 마크의 수비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한편으로 팀이 역습에 처했을 때에는 측면 미드필드 선수들은 우군의 가까운 골포스트 방향으로 돌아와야 하며, 반면 중앙 미드필드에 위치해 있는 선수들은 아크서클 및 페널티킥 마크 지점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상대방에게 역습을 당하게 될 때 수비에 대한 대처 방법은 어렵다. 이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감도 있지만 그 보다는 공만 시야에 두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 반대편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커버와 마크에 있어서 상대 선수를 향하여 움직일 때는 상대 선수로 부터 약 2~3m 이내의 지점까지 전력 질주를 했다가 스피드를 낮추어, 상대 공격수가 드리블을 구사하여 돌파를 시도하려 할 경우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것이 곧 커버와 마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수비방법 조건의 후퇴다.

김병윤(전 전주공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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