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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포커스] 아시안컵 후 8개월, 언제까지 약체한테 가슴 졸여야 하나
등록 : 2019.09.11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1월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에 공식 대회 첫 출항이었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졸전 끝에 2-0 승리를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이 성공적 첫 발을 내디뎠다. 힘든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낸 건 박수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몇 수 아래 팀을 상대로 두 골밖에 못 넣은 건 분명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제 2차 예선인데, 다가올 경기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무리 아시아 팀 간 격차가 줄었다지만, 이번 키르기스스탄전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렸던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보는 듯했다. 두 경기 모두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문제는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얻어 맞다보니 수비가 헐거워졌다. 이로 인해 막판까지 가슴 졸여야 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도 그랬다. 경기 초반 몇 차례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다행히 나상호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사실, 이 장면도 상대 수비수 실수였다. 후반 37분 정우영의 프리킥 골이 아니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4-1-4-1을 가동했다. 황의조를 원톱에 두고, 손흥민과 나상호가 양 날개에 배치됐다. 황인범과 이재성이 중앙에 섰다. 포백 앞에서 정우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심을 잡아줬다. 초반부터 두드렸다. 황의조의 몸은 가벼웠다. 벤투의 새로운 황태자 나상호도 마찬가지였다. 황의조는 초반 두 차례 기회를 날렸다. 전반 13분 나상호가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 실책을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기세를 타는 듯했으나 오히려 상대에 역공을 맞았다. 전반 28분 첫 슈팅을 내줬다. 김승규가 몸을 날려 막았다. 빌드업은 원활하지 않았고, 수비는 흔들렸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43분 코너킥 세컨드볼에서 김영권의 왼발 슈팅이 차단된 장면 외에 좋은 기회는 없었다.

후반 들어 이상할 정도로 경기가 꼬였다. 자신감이 붙은 투르크메니스탄은 계속 전진했다. 한국의 우측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이용이 오버래핑을 나가다 보니 공간이 생겼다. 일부 선수들이 중원과 위험지역에서 잦은 패스 미스를 연발했다. 짧게 썰어가는 플레이도 아닌, 긴 볼도 아닌, 도무지 어떤 축구를 구사하려는지 의문이 들었다. 볼 소유, 기본적인 패스가 이뤄지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무색무취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21분 멀쩡히 잘 뛰고 있던 나상호를 빼고 권창훈으로 변화를 줬지만, 효과 없었다. 분명 눈에 띄게 템포를 끊고, 부진했던 선수가 있었지만. 냉정히 이 교체는 실패였다. 시간이 흘러도 개인 움직임은 둔했고, 조직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압도하거나 우리가 강하다는 인상을 주기 역부족이었다. 후반 34분경 손흥민이 프리킥을 얻었고, 이때 김신욱을 투입했다. 공교롭게 정우영이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신욱을 조금 더 일찍 투입했다면 분위기를 가져오고, 골까지. 더 많은 장면을 야기할 수 있었다. 더 빠른 투입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한국은 창이 아주 날카롭지도, 그렇다고 방패가 견고하지도 않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전체적으로 흔들렸고, 뚜껑을 열면 상대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인상을 줬다. 확실한 개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10회 연속 월드컵행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우리가 아시아의 맹주인데, 국민들은 매번 아니더라도 이럴 때 화끈한 승리를 원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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