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많은 축구 팬 찾아주셨는데...죄송하다''(일문일답)
입력 : 2019.04.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용인] 신준호 기자=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와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아쉬운 승부였다. 대표팀은 이민아-지소연-조소현 등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워 경기 시작부터 아이슬란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주도권은 경기 내내 한국에 있었다. 그러나 전반전 아이슬란드 공격수 쏘르발즈도티르에게 일격 2방을 맞으며 0-2로 끌려갔다.

선수들은 후반전 힘을 냈다. 지소연을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공격을 풀어냈고, 이른 시간 여민지의 추격골이 터졌다. 이후 이금민의 동점골까지 터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지만, 후반 막판 회누도티르에게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2-3으로 패배했다. 이하 일문일답

▲이하 일문일답
-경기 소감
오늘 정말 많은 축구 팬들이 찾아주셔서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패배를 깊이 뼈저리게 느끼고 다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2차전을 준비하겠다.

-3골 모두 수비로 인해 허용했다. 수비 문제가 계속 등장하고 있는데 경기를 어떻게 봤나.
실점 장면을 보면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월드컵에서는 아이슬란드보다 강한 팀과 만나는데, 우리가 실수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집중을 해서 줄여나가야 한다. 이러한 실점은 팀의 분위기와 직결되기 때문에 다시는 나와서는 안 된다.

-오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조소현의 활용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나.
조소현 선수는 아이슬란드에 밀리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선수를 수비에 써야 한다는 데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수비의 안정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조소현 선수만큼 경기 운영을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후반전 보여주었듯이, 원래 위치에서 뛸 수 있다면 그게 최선일 것 같다.

-골키퍼 문제, 수비 문제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나.
골키퍼에게 중요한 부분은 판단력이다. 최근에는 빌드업 능력까지 중요해지면서 골키퍼에게 많은 능력이 필요하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판단력이 가장 중요하다. 김정미 선수가 가진 경험이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차전에는 나머지 선수들도 힘을 내줘야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현재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 보완점은 무엇인가.
우선 아이슬란드전에 맞춰 훈련했다. 5얼이 다가오면 힘든 훈련이 진행될 것이다. 아직은 부족하다. 이번 경기에서도 잘하는 점보다는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최종적으로 잘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차전에서는 큰 변화를 주긴 어렵지만, 컨디션을 고려해 좋지 않았던 선수들을 제외하며 변화를 줄 예정이다.

-수비 문제가 계속 되는데, WK리그를 통해 새로운 선수를 볼 예정인가. 선수들을 어떻게 보았나.
몇몇 선수들이 머리 속에 있긴 하다. WK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활약을 펼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금민 선수가 유럽 선수들에 밀리지 않고 훌륭한 모습 보여줘서 좋았고, 간절했던 여민지 역시 출전해 득점까지 터트리며 좋은 모습 보여줘서 좋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