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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ZOOM-IN] 환갑에 발로 뛰는 박항서, 이렇게 탄생한 '팀 베트남'
등록 : 2019.01.11

[스포탈코리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터치라인에서 지켜보더니 그라운드 안으로 쏜살 같이 뛰어 들어갔다. 꾸짖는 게 아닌, 몸으로 보여주고 상황을 설명하고.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이란과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와 첫 판은 잘 싸웠지만, 경기 막판 불운으로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좌절할 시간은 없다. 이제 더 강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이란이다. 반드시 잡아야 16강을 노릴 수 있다. 약체인 예멘은 나중 일이다. 무조건 2차전을 잡아야 한다.

베트남 대표팀은 11일 오후 아부다비 술탄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시간 동안 훈련을 가졌다. 이라크전 패배에도 불구 분위기는 밝았다. ‘지난 경기는 얼른 털자’고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힘을 실어줬다.


훈련은 이영진 코치 주도 속에 진행됐다. 이영진 코치는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선수들을 지도했다. 터치라인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항서 감독도 동참했다.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받아 들였다.

두 지도자는 피지컬과 개인기가 뛰어난 이란을 봉쇄하기 위해 강한 압박과 협력 수비를 강조했다. 여러 상황을 가정해 ‘패스를 주고, 측면으로 뛰어 들어가고.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위험 지역에서 위치 잡고 수비하는 방식, 또 볼을 탈취했을 때 어떻게 빌드업을 빠르게 가느냐에 관해 주문했다.

축구에서 기량만큼이나 중요한 게 소통(자신감)이라는 걸 아는 박항서 감독이다. 늘 그랬듯 통역을 대동하고, 선수들과 소통했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그리고 손을 잡고, 안고, 쓰다듬고, 농담도 건네고. 계속 그래왔던 티가 났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꽤 강한 햇살이 내려쬐고 있었다. 만으로 환갑인 박항서 감독과 55세인 이영진 코치는 땀을 뻘뻘 흘렸다. 시범보일 나이는 한참 지났다. 그럼에도 둘은 몸소 선수들에게 눈높이 교육을 했다. 아직 피지컬과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잘 대응하느냐가 중점이었다. 지난 경기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틀을 다졌다. 이런 과정을 통해 ‘팀 베트남’이 탄생했다. 이라크전을 놓쳤지만, 이란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베트남 탄니엔 응우엔 꾸옥 비엣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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