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실점 아쉬워'' 박항서, 원정승에도 만족 없었다
입력 : 2018.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이 필리핀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환히 웃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일 오후 필리핀 바콜로드시티의 파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는 준결승전에서 1차전 승리와 함께 값진 원정골을 챙긴 베트남은 오는 6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른다.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베트남은 안방 이점을 살려 주도권을 잡은 필리핀을 상대로 45%의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7회의 유효슈팅을 날리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유효슈팅 1회에 그친 필리핀과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기대 이상의 경기 결과와 내용에도 박항서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필리핀 ‘폭스스포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실점을 했다는 점이 조급 아쉽다. 대회 첫 실점이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완벽한 팀은 없다. 우리는 좀 더 준비해야 한다. 하노이에서의 2차전이 남아 있다. 코칭 스태프와 함께 다음 경기를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분석할 것이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아쉬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박항서 감독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나의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또한 “판 반 둑(22)은 오늘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손색이 없다. 내가 그에게 지시한 부분을 정말로 잘 수행했다. 이것은 득점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라며 결승골을 뽑아낸 판 반 둑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스즈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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