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효과' 베트남, FIFA 랭킹 100위…6년 만에 최고 성적
입력 : 2018.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서 6년 만에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베트남은 29일 FIFA가 발표한 2018년 11월 랭킹에서 두 계단 상승해 100위에 올랐다. 올초 112위로 FIFA 랭킹을 출발한 베트남은 12계단 상승하며 100위권 내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올해 최고 수치이자 6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를 받게 됐다. 베트남은 2012년 97위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향세를 그렸다. 2013년과 2015년에는 150위권 밖으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해까지 130위권을 유지하면서 아시아 변방에 머물렀던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면서 도약을 시작했다. 지난해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에게 A대표팀은 물론 23세 이하(U-23) 대표팀까지 겸임시키며 현재와 미래를 모두 맡겼다.

박항서 감독과 함께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두 대회는 FIFA 랭킹에 반영되지 않아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젊은 피를 발굴한 성과가 '동남아 월드컵'인 스즈키컵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베트남은 이달 열린 스즈키컵 조별리그서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이 성적이 반영되면서 랭킹이 상승했고 100위권 내 진입을 눈앞에 뒀다. 자연스럽게 필리핀(114위), 태국(118위)과 격차를 벌리며 동남아 국가 중 최고를 자랑한다.

박항서호는 베트남 축구 사상 역대 최고 순위도 넘본다. 1993년 FIFA 랭킹이 처음 도입된 이후 베트남은 1998년 기록한 84위가 역대 최고 순위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12월 스즈키컵 우승 여부에 따라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내년 1월 아시안컵도 출전하는 만큼 박항서호의 랭킹 끌어올리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스즈키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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