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V2] '26.1세' 데샹의 아이들, 4년 뒤도 무서울 '뢰블레'
입력 : 2018.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디데에 데샹 감독과 평균나이 26.1세로 구성된 뢰블레 군단의 전성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에 4-2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년 만에 우승이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년 전 선수로서 우승을 경험한 데샹 감독은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정상을 경험한 세 번째 인물이 됐다.

▲ 데샹 감독과 함께...실패 속 성장한 프랑스



선수 은퇴 후 AS모나코, 유벤투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데샹 감독은 2012년 7월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으로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012년 10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0-1로 패했고, 2013년 초반 독일(1-2패), 스페인(0-1패), 우루과이(0-1패), 브라질(0-3패) 등에 연이은 패배를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데샹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꿋꿋하게 팀에 자신의 색깔을 입혀갔고, 메이저대회였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8강에 진출시켰다. 8강에서 독일에 0-1로 패하긴 했지만, 이전까지 모든 과정이 성공적이었다. 더군다나 독일전은 프랑스의 2014년 A매치 유일한 패배였다.

첫 월드컵 실패 후 데샹 감독은 더욱 팀을 단단히 만들었다. 유로 2016에서 더욱 강력하게 진화한 프랑스를 선보였다. 4강에서는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며 2년 전 복수에도 성공했다. 결승에서 포르투갈에 연장 끝 0-1로 패하긴 했지만, 그의 지도력만큼은 높이 평가받았다.

이후 승승장구를 달렸다. 카림 벤제마 등 엔트리 논란도 정면 승부로 헤쳐 나갔다. 대신 10대 킬리안 음바페를 단숨에 대표팀 중심에 세우는 등 완벽한 세대교체 속에 프랑스를 더욱 완벽한 팀으로 만들었다. 그 결과 프랑스는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 평균나이 26.1세...성공도 했기에 앞으로가 더 무섭다



데샹 감독은 이미 지난해 2020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유로2020까지가 임기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다음 월드컵에도 그가 지휘봉을 잡을 확률이 크다.

프랑스가 더 무서운 이유는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단의 평균 나이가 26.1세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32개 참가국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팀이기도 하다. 결승전에 나선 베스트11 중 30대는 올리비에 지루(32), 블레이즈 마투이디(31), 휴고 요리스(32) 3명뿐이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은 20대 초중반이다. 그중 루카스 에르난데스(22), 사무엘 움티티(25), 라파엘 바란(25), 벤자민 파바드(22) 등 수비라인 전원과 음바페(19), 폴 포그바(25) 등은 4년 뒤에도 20대다. 다음 월드컵까지 프랑스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다.

데샹 감독도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4년 전 월드컵에서 실패 후 팀을 리빌딩했고, 이는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프랑스의 어린 선수들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더 강한 프랑스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더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데샹 감독의 프랑스는 지난 6년간 실패를 통해 더 단단해지고 성장했다. 월드컵 우승으로 성공까지 경험했으니,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26.1세의 데샹의 아이들이 당분간 세계 축구를 지배할 게 분명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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