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경기 ‘김륜도 불패’…“기록보다 부천이 이겨야 한다”
입력 : 2019.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천] 채태근 기자= 김륜도(28)가 터지는 날 부천FC는 지지 않는다.

김륜도는 지난 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뒷받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아산(승점 21)과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승점 1점이 아쉬운 7위 부천(승점 17) 입장에서 귀중한 득점이었다.

부천과 K리그2를 즐겨보는 축구팬이라면 들어봤을 '김륜도 불패' 진기록의 연장이기도 했다. 김륜도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날에 부천은 지지 않는다는 사실. 2014년 부천 입단 이후 김륜도가 공격 포인트 19개(13골 6도움)를 기록한 17경기(13승 4무)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륜도는 이 같은 진기록에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잘 몰랐는데 올해 들어와서 알게 됐다”고 웃으면서도 “그래도 제가 골을 넣었을 때 개인적으로 안 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경우도 있다. 팀이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며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바랐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아쉽게 K리그1 승격을 놓친 부천(4승 5무 5패)은 갈 길이 바쁘다. 14경기에서 16득점에 그치는 빈공을 개선해야 한다.

김륜도는 “외국인 선수들이나 국내 선수들 모두 공격진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공격수는 골로 말하기 때문에”라고 책임감을 표한 김륜도는 “골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더 안 풀리는 경험을 해보기도 해서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게 해보자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한다”며 득점력 개선을 다짐했다.

어느덧 부천에서 120경기를 뛰며 부천 최다 출전 기록(공민현 126경기)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륜도다. 이적 의향을 묻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김륜도는 “(이적보다는) 기회가 된다면 여기서 쭉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여전한 팀 사랑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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